사회
[영상] 비바람 뚫고 도로 위 쓰레기 치운 운전자에 누리꾼 '감동'
입력 2022-09-27 10:35  | 수정 2022-09-27 10:38
/ 사진=보배드림 갈무리
직접 블랙박스 공개하며 "나름 뿌듯했다"…누리꾼 '훈훈'


비바람이 몰아치는 와중에도 차에서 내려 도로 한복판으로 달려가 쓰레기를 치운 운전자의 사연이 전해지며 훈훈함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지난 23일 '보배드림'에는 '거센 비바람에 이 한 몸 희생했다'라는 제목의 글과 블랙박스 영상이 올라왔습니다.

작성자 A씨는 이날 오전 11시쯤 출근길에 차량에서 30m 가량 떨어진 도로 한복판에 쓰레기봉투가 떨어져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당시 밖에는 강한 비바람이 몰아치고 있었으며, A씨는 빨간불 신호에 가장 앞에서 대기 중이었습니다.

A씨는 "'나는 맨 앞차라 피해 가면 되는데 그러면 뒤차들의 통행이 혼잡해지겠지?', '출근 전부터 비 맞기 싫다. 오늘 새 옷 입었는데 그냥 갈까?', '트렁크에 우산 있나?' 등의 고민을 20초 이상 한 것 같다. 솔직히 차에서 선뜻 내리진 못했다"고 털어놨습니다.

/ 자료 출처: 보배드림 갈무리


그렇게 고민하던 중 보행자 신호는 파란불로 바뀌었고, A씨는 비상등을 켜고 트렁크에서 우산을 꺼냈습니다. 그는 뒤차와 옆차에 손짓한 뒤 쓰레기봉투를 향해 뛰어가 인도에 치워둔 뒤 다시 차에 올라탔습니다.

A씨는 "가까이서 보니 비닐 더미가 거짓말 좀 보태서 곰만 하더라. 사고의 위험성도 있어서 기둥 쪽에 잘 치워두고 출근했다"며 "옷은 좀 젖었지만 말리면 되고, 집에 가서 빨면 되는데 제가 치우지 않았다면 많은 차량이 불편을 겪었을 것이다. 나름 뿌듯해서 올려본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쉬워보여도 쉽지 않은 일이다", "큰 사고 막으신 것", "행동으로 보여주셔서 감사하다", "덕분에 길이 뻥뻥 뚫렸을 것"이라며 훈훈하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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