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여왕의 반려견' 웰시코기 英서 몸값 급등 "한 마리 380만 원"
입력 2022-09-27 08:25  | 수정 2022-09-27 08:29
믹과 샌디. / 사진=연합뉴스
"일주일 전보다 '코기' 검색 빈도 10배로 늘어"
여왕, 일생에 걸쳐 약 30마리 반려견 키워…남다른 웰시코기 사랑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생전에 아꼈던 반려견 웰시코기 종의 인기가 영국 내에서 높아지고 있습니다.

AFP 통신은 26일(현지시간) 웰시코기 종의 인기가 치솟으며 코기 한 마리의 판매가가 사상 처음으로 2,500파운드(약 383만5,000원)를 넘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현지 반려동물 판매 사이트 '펫츠포홈스(Pets4Homes)'도 이날 "불과 일주일 전보다 '코기' 검색 빈도가 10배 정도로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19일 엄수된 여왕의 장례식에서 여왕의 마지막 반려견인 웰시 코기 '믹'과 '샌디'가 윈저성 문 앞에 앉아 꼬리를 축 늘어뜨린 채 운구 행렬을 기다리던 모습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면서 많은 이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입니다.

엘리자베스 여왕은 일생에 걸쳐 반려견 약 30마리를 키웠는데 특히 다리가 짧고 허리가 길면서 털이 풍성한 웰시코기를 좋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고(故) 다이애나비는 이들이 여왕보다 항상 앞장서서 달린다고 해서 '움직이는 왕실 카펫'으로 부르기도 했습니다. 2012년 런던 올림픽 개막식에서 여왕은 코기들과 함께 모습을 드러내며 남다른 애정을 보였습니다.


애견협회 대표 마크 비즐리는 "(여왕이) 18살 때 선왕 조지 6세로부터 첫 코기 '수전'을 선물 받은 이후 '웰시코기 펨브로크' 종을 사랑하게 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여왕의 마지막 반려견 '믹'과 '샌디'는 여왕의 차남인 앤드루 왕자와 그의 전 부인 세라 퍼거슨 전 왕자비가 데려가 보살피기로 했습니다. 앤드루 왕자와 퍼거슨은 이혼 후에도 함께 사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희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mango19980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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