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마약 온상이 된 '외국인 전용 업소'…베트남인 또 무더기 적발
입력 2022-09-26 19:00  | 수정 2022-09-26 19:31
【 앵커멘트 】
외국인 마약사범의 주류가 미국과 중국인에서 태국과 베트남인으로 바뀌고 있다는 소식, 지난주 전해 드렸는데요.
노래방과 클럽에서 이른바 환각 파티를 벌인 베트남인이 또 무더기로 붙잡혔습니다.
외국인 전용 업소가 마약 유통의 온상이 되고 있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경찰이 소방의 도움을 받아 노래방 뒷문을 강제로 열고 들어갑니다.

방마다 마약에 취한 베트남인이 숨어 있습니다.

- "나와! 다 나와!"

외국인 전용 노래방에서 이른바 환각 파티를 벌인 베트남인 33명이 현장에서 붙잡혔습니다.


-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현행범 체포합니다."

이들에게 마약을 공급한 베트남인의 담뱃갑에는 신종 마약이 들어 있었습니다.

지난 17일 부산의 한 클럽에서도 환각 파티를 벌인 베트남인 39명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베트남인 주범 5명은 인터넷으로 산 마약을 술과 함께 팔았는데, 외국인 전용 업소를 빌려 범행 장소로 활용했습니다.

▶ 인터뷰 : 국중용 / 부산경찰청 국제범죄수사계장
- "SNS를 이용해 마약 파티 참가자를 모집하고, 1차로 식사를 한 뒤 2차로 (외국인 전용) 노래방이나 클럽으로 옮겨갔습니다."

상당수가 불법 체류자 신분의 노동자나 유학생이었습니다.

▶ 인터뷰 : 박진호 / 부산출입국외국인청 동향조사팀장
- "불법체류자는 실제로 주소를 파악하기 쉽지 않기 때문에 더 음성적일 수밖에 없고, 적발하는 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경찰은 적발된 베트남인 72명 가운데 주요 판매책 5명을 구속했습니다.

또 이들에게 장소를 제공한 한국인 업주 2명도 함께 입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hachi@mbn.co.kr]

영상취재 : 안동균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
영상제공 : 부산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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