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대전 아웃렛 화재로 7명 사망…현대百 회장 "책임 회피 않겠다"
입력 2022-09-26 17:28  | 수정 2022-09-26 17:33
26일 오전 발생한 대전 현대아울렛 화재 현장에서 숨진 채 발견된 실종자 한 명의 시신이 운반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7명 사망·1명 중상
화재 발생 7시간 만에 ‘완진’
경찰·국과수·소방, 화재 원인 ‘합동 감식’

현대프리미엄아울렛(아웃렛) 대전점에서 불이나 사망자가 7명으로 늘었습니다.

소방당국은 오늘(26일) 대전 유성구 용산동 현대프리미엄아울렛에서 발생한 화재로 현재까지 사망자 7명이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사망자는 30대 남성 2명, 50대 남성 2명, 60대 여성 1명, 70대 남성 1명, 그리고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성 1명으로 알려졌습니다.

중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진 40대 남성 1명은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 중입니다.

26일 오전 대전 현대아울렛에서 불이나 8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사진은 화재 초기 검은 연기가 치솟는 모습. / 사진=대전소방본부 제공

화재는 이날 오전 7시 45분 지하 1층 하역장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웃렛 개장 시간은 오전 10시라 화재 당시 손님은 없었습니다.

소방당국은 오전 7시 51분 대응 1단계 발생, 7분 후 대응 2단계로 격상했습니다. 또 중앙119구조본부와 대전 인근 세종·충남·충북·전북 4개 시·도 9개 구조대가 출동하는 소방동원령 1호를 발령하는 등 소방대원 등 126명과 장비 40대를 투입해 진화에 나섰습니다.

이날 오후 1시 10분쯤 초기 진압에 성공했고, 특수 차량을 이용해 내부 열기·연기를 빼내는 작업을 벌여 잔불 정리와 인명 수색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지하에 쌓여 있던 종이박스에서 다량의 연기와 유독 가스가 발생해 현장 진입에 어려움을 겪으며 인명 피해가 늘어갔습니다. 이후 화재 발생 7시간 만인 오후 3시쯤 완전히 불길을 잡았습니다.

경찰은 정확한 화재 원인 및 경위 파악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소방 등과 합동 감식을 벌일 예정입니다.

정지선 현대백화점 그룹 회장도 이날 오후 현장을 찾아 사고 수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 회장은 유명을 달리 하신 고인 분들과 유가족 분들께 깊은 애도와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며 향후 경찰서, 소방서 등 관계 당국의 조사에 성실히 임할 것이며 어떤 책임도 회피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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