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다기능레이다·소형무장헬기…한국산 미래첨단무기가 한곳에 [르포]
입력 2022-09-25 13:38 
한화시스템이 대한민국방위산업전 2022(DX KOREA 2022)에서 선보인 국방 틸트로터(TR) 수직 이착륙기. <사진 제공=한화시스템>

이달 21일부터 25일까지 닷새간 열린 '대한민국 방위산업전(DX코리아) 2022'.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에 마련된 참가기업별 부스에선 세상에 없는 차세대 무기 체계를 만들기 위한 국내 방산기업들의 구상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었다.
한화시스템은 다표적 동시교전이 가능한 '다기능레이다'를 선보였다. 현재 개발 중인 이 제품은 북한의 장사정포 공격을 감지하고 막아낼 수 있는 성능을 갖추는 게 목표다. 이스라엘의 '아이언돔'은 산발적인 공격을 방어할 수 있지만, 동시다발적인 포격에는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 한화시스템은 개념연구를 통해 다기능레이다의 기술적 가능성을 확인하고, 다음 달부터 탐색개발 단계에 들어간다. 체계개발 완료 목표 시점은 2029년이다.
정광용 한화시스템 수석연구원은 "다기능레이다는 하드웨어·소프트웨어 기술력의 결정체"라며 "표적을 탐지·추적하고, 피아식별이 가능한 유도탄을 연동하는 것은 물론 적군의 레이다 등 전자적 기기 성능을 저해하는 전파방해(재밍)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대한민국방위산업전 2022(DX KOREA 2022)에서 전시한 소형무장헬기(LAH) 실물기. <사진 제공=KAI>
LIG넥스원은 '드론 탑재 공대지 유도탄'을 처음 내보였다. 소형 드론에 탑재하는 이 유도탄은 직경 40mm, 길이 50cm, 무게 1kg 크기다. 이 유도탄은 드론이나 지상으로부터 레이저로 지정해 표적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무기다. 드론의 비행 가능거리는 5km, 유도탄 사거리는 2km로 총 7km 이내 반경에서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 조영기 LIG넥스원 PGM2연구소장은 "유도무기 크기가 작을수록 기술적 난이도가 높다. 유도탄 내 컴퓨터가 들어갈 공간이 좁고, 전원도 작은 게 들어가는 만큼 낮은 전력으로 방향제어 날개를 작동시켜야 한다"고 설명했다.
풍산과 한국항공우주산업(KAI)도 드론을 이용한 무기체계를 선보였다. 풍산이 개발한 '탄약투하공격 소형드론'은 적의 장갑차를 무력화시킬 수 있는 전용 초소형 폭탄 3개 장착할 수 있다. 150m 상공에서 오차범위 5m 이내로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는 성능을 갖췄다.
KAI는 이번 전시회에서 내년 전력화 예정인 소형무장헬기(LAH) 실물을 전시하고, 유무인 복합체계(MUM-T) 운영안을 소개했다. 유무인 복합체계는 유인기와 무인기 간 협업을 가능케 하는 대표적인 비대칭 전력으로 평가된다. 이 체계가 상용화되면 조종사가 탑승한 유인기와 무인기가 함께 임무를 수행하는 복합 편대를 운용할 수 있게 된다.
[문광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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