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시즌 마지막 1-2위 맞대결 전날…SSG는 홈런쇼 펼치며 이겼는데, LG는 침묵 속 패배 [MK잠실]
입력 2022-09-24 20:34 
LG의 방망이가 침묵했다. 사진=천정환 기자
LG의 방망이가 침묵했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LG 트윈스는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시즌 14차전에서 0-2로 패했다.
이날 LG는 선발 케이시 켈리가 1회 선제 투런포를 허용하는 등 어렵게 출발했다. 투구 수가 많은 와중에도 켈리는 5이닝 2실점으로 어느 정도 자신의 역할을 했다. 이후 나온 불펜 투수들도 한화 타선에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최강 불펜이라는 수식어답게 끈끈한 투구를 이어갔다.
그러나 문제는 타선이었다. LG 타선은 22일과 23일 가진 롯데 자이언츠와 2연전에서도 타격이 터지지 않았다. 2경기에서 총 2점, 경기당 1점 밖에 내지 못했다.
이날도 LG 타선은 조용했다. 단 3안타 밖에 치지 못했다. 1회 김현수와 채은성이 연속 안타를 치며 시작부터 스코어링 포지션에 주자가 나갔지만 후속타가 불발됐다. 2회에도 무사 주자 1, 2루 기회를 얻었지만 유강남의 병살타와 서건창의 땅볼로 기회를 넘겼다. 3회에는 홍창기가 볼넷을 얻은 뒤 도루로 2루에 진루했지만 채은성의 삼진으로 득점은 없었다. 4회는 삼자범퇴 이닝, 5회는 서건창의 주루사로 기회를 날렸다.
6회에도 마찬가지였다. 1, 2루 기회가 있었지만 득점을 만들지 못했고 7회에는 이날 경기 2번째 삼자범퇴 이닝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8회 1사 이후 홍창기와 김현수의 연속 볼넷으로 1, 2루 기회를 얻었지만 채은성이 삼진, 오지환이 땅볼로 물러났다.
장민재를 공략하지 못한 건 둘째 치고, 이어 나온 한화 불펜진에게도 득점을 얻지 못했다. 9회 박해민의 호수비와 함께 마지막 공격에서 분위기 반전을 노려 봤지만, 실패했다. 결국 LG는 한화에 0-2로 패했다.

이날 LG는 3안타를 치고 7개의 볼넷을 얻었지만 팬들이 기다리던 득점을 내지 못했다. 이날 LG 타선에서는 김현수, 채은성, 문보경 만이 안타를 쳤을 뿐이다. 리드오프 박해민은 4타수 무안타, 오지환과 서건창도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LG는 25일 인천에서 선두 SSG 랜더스와 경기를 가진다. SSG는 이날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14점이나 뽑아냈다. 무엇보다 SSG는 홈런 5방 포함 14안타를 집중했다. 최근 SSG는 6경기 가운데 3경기나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타선이 터지고 있다.
LG(80승 49패 2무)는 이날 패하면서, 두산에 승리한 SSG(86승 46패 4무)와 게임차가 4.5로 벌어졌다. 만약 내일(25일) 경기까지 패한다면 LG의 우승은 사실상 물 건너가는 걸 넘어, 좌절된다고 봐도 무방하다.
LG는 시즌 마지막 1, 2위 맞대결에서 타선의 폭발력도 확인하고 승리도 챙기면서 웃을 수 있을까.
[잠실(서울)=이정원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