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굴착기 없었으면 어쩔뻔"…불난 집 2살 아기, 주민들 기지가 살렸다
입력 2022-09-24 18:58  | 수정 2022-09-24 22:46
24일 오후 2시께 대전 유성구 복용동 한 자동차 관련 업체에서 불이 났다. 인근 건설업체 직원들이 이 불로 집 안에 고립됐던 40대 여성과 두 살배기 아기를 굴착기를 동원해 구조하고 있다.[사진 = 연합뉴스]

불이 난 집에 갇힌 엄마와 2살배기가 굴착기를 동원한 이웃들의 도움으로 위험천만한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24일 대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께 대전 유성구 복용동 2층짜리 건물 1층에 있는 한 자동차 관련 업체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연기는 순식간에 계단을 타고 2층 집으로 올라갔다. 그곳에는 40대 여성 A씨와 2살짜리 아들이 있었다.
불이 나고 15분가량 지난 시점, 갑자기 2층 창문이 열리면서 우왕좌왕하는 어머니와 아이를 보고 놀란 인근 건설업체 직원들은 망설일 새도 없이 구조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불길이 이들의 진입을 막았다. 주변에는 타고 올라갈 사다리도 보이지 않았다. 순간 이들은 기지를 발휘했다. 인근 건설현장에서 사용하던 굴착기를 동원한 것. A씨 건물 2층 창문 바로 밑까지 펼쳐진 버킷을 타고 안전하게 지상으로 내려올 수 있었다.
A씨 모자는 이후 도착한 소방 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현재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 등을 조사 중이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