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日 '달러 실탄' 194조원 들고 엔저와 전쟁…JP모건"헛된 개입"
입력 2022-09-24 15:44  | 수정 2022-09-24 17:56

일본 정부가 '엔저(엔화약세)와의 전쟁'을 위해 24년 만에 시장에 개입, 환율방어에 나섰지만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24일 니혼게이자이 신문(닛케이)은 JP모건 등을 인용해 미국과 일본의 금리 차이가 해소되지 않는한 엔화를 사들이는 외환개입으로 '엔저'에 제동을 걸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보도했다.
일본은행과 일본 정부는 지난 22일 달러를 팔아 엔화를 사는 방식으로 외환시장에 개입했다. 이런 방식의 개입은 1998년 6월 17일에 이어 약 24년 3개월 만이었다.
하지만 일본 당국이 외환 개입에 바로 투입할 수 있는 자금은 국제결제은행(BIS)이나 타국 중앙은행 등에 예치한 약 1361억달러(약 194조원)에 그친다.

와타나베 히로시 전 일본 재무성 재무관은 24일 보도된 도쿄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일본이 달러를 찍는 것은 불가능하다. 군량미에는 한계가 있다"고 꼬집었다.
일본은 단기 정책 금리 -0.1%, 2년물 국채 금리 -0.07%로 주요국 가운데 유일하게 마이너스 금리를 유지하고 있다. 미국의 기준금리는 3∼3.25%, 2년물 국채 금리는 4.11%로 일본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김기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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