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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직행 결정전 앞둔 최정 “부딪혀서 이겨야죠” [MK인터뷰]
입력 2022-09-24 11:08  | 수정 2022-09-30 10:28
SSG 랜더스의 최정이 LG 트윈스와의 25일 KS 직행 결정전에서 부딪혀 이겨내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사진=김원익 기자
부딪혀서 이겨야죠.”
SSG랜더스는 23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최정의 투런 홈런과 김광현의 역투에 힘입어 5-4로 승리했다.
이로써 SSG는 2연승으로 시즌 85승 4무 46패를 기록, LG와 경기 승차를 3.5경기로 유지했다. 동시에 SSG는 우승 매직넘버를 ‘8로 만들며 우승에 더 성큼 다가섰다.
4번 3루수로 선발 출전한 최정은 1회 선제 투런 홈런 포함 3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 2타점을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한유섬, 박성한, 이재원도 각각 1타점씩을 올려 팀 승리에 기여했다.
이 승리로 SSG가 정규시즌 우승에 매우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 것이 사실이다. SSG는 잔여 시즌 9경기 가운데서 5승만 수확해도 LG는 잔여 14경기에서 12승 2패를 이상의 성적을 올려야만 순위를 뒤집을 수 있다.
SSG의 입장에선 그보다 더 확실히, 빠른 시일내에 사실상 우승을 결정 짓는 방법도 있다. 25일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LG와 맞대결에서 승리를 거두는 것이다. 반대로 확률이 떨어지는 LG는 이 경기를 잡아야만 다음 경우의 수를 따져볼 수 있다.
최정 또한 이 경기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었다. 23일 경기 종료 후 만난 최정은 25일 LG와의 맞대결에 대해 지금이랑 똑같이 이기려고 최선을 다할 거고 내가 못 하더라도 항상 팀에 도움이 조금이라도 될 수 있게 끝까지 집중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최정은 LG전은 가장 중요하다. 부딪혀야 한다. 부딪혀서 어떻게서든 이기려고 할 건데 혹시 지더라도 남은 경기가 있으니까 분위기가 다운되지 않도록 좋게 해서 이번 주를 잘 마무리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외부에서 순위 경쟁의 부담감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내부에서 SSG 선수단은 무섭도록 집중하고 있다. 최정은 선수들이 이기기 위해서 (페어플레이와 룰 안에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최선을 다하고 있고, 지금 선수들이 하나로 똘똘 뭉쳐서 이기는 데만 집중하고 있는 것 같다”며 선수단의 현재 분위기를 전했다.
사구 후유증을 털어내고 정상 컨디션을 찾으려고 애쓰고 있는 최정은 23일 귀중한 팀의 선제 투런포를 날려 팀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김영구 기자
그러면서 최정은 그래서 이기면 분위기가 더 배로 좋아지고, 지더라도 여유를 가지려고 한다. 선수들이 그런 이유로 마인드컨트롤을 잘 하고 있는 것 같다”며 팀의 베테랑으로서 선수들에게 뿌듯한 마음을 전했다.
최정 개인으로는 지난 7일 잠실 LG전에서 연장 11회초 정우영의 투심 패스트볼에 오른 손목을 강타 당한 이후 제 컨디션을 끌어올리기 위해 애쓰고 있다.
현재 부상 부위의 몸 상태는 어떨까. 최정은 야구를 할 만할 정도로 많이 좋아졌다. 아직까지 완전하게 다 회복된 건 아니지만, 야구를 할 수 있을 정도의 통증만 있어서 조금 더 빨리 복귀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타격 컨디션을 끌어올리기 위해서 애쓰고 있다. 최정은 사구를 맞고 나서 타석에 오랫동안 못 들어갔고, 경기에 복귀한 지 얼마 안 돼서 눈은 아직 살아 있는데, 방망이까 빠져 나오는 게 좀 느리더라”면서 부상 복귀 이후 현 상태를 전하며 경기 전 연습 때부터 배트가 빨리, 간결하고 짧게 나올 수 있도록 훈련 중인데 오늘 좋은 타구(홈런)이 나와서 기분이 좋다”고 했다.
이를 위해 최근 최정은 훈련 때마다 이진영 타격 코치와 함께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최정은 이진영 코치의 조언이 도움이 많이 됐다. 일단 지금 내가 투수를 바라보는 시야 자체가 계속 몸쪽으로 틀어져 있어서 그걸 수정해서 코스대로 타격을 하려는 걸 계속 연습하고 있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최정은 투수 상대로 데드볼도 (자주) 나오고 상대가 몸쪽을 주로 공략하다 보니까 스트라이크존을 가상으로 그려놓고 쳐야 되는데 시야 자체가 몸쪽에 가 있었던 게 문제였다”면서 그 시야를 아웃코스와 인코스로 딱 정확하게 다시 초점을 맞추는 그런 훈련을 했는데 잘 되고 있는 것 같다”며 부상 이후 다시 장타를 때리고 있는 이유를 설명했다.
최정에게 현재 SSG의 선전은 흔들림이나 두려움, 걱정이 없는 굳건한 믿음 그 자체다. 최정은 올해 우리 팀은 똑같다. 항상 좋은 성적이 나오는 팀의 분위기이고 예년과 다른 건 없다. 분위기 좋다”며 거듭 선수단의 좋은 분위기를 전했다.
SSG 타선에서 최정이 차지하는 비중을 설명하는 것조차 시간이 아까울 정도. 그만큼 존재감이 큰 최정이 사구 후유증을 잘 털어내고 복귀해 잔여 시즌 폼을 더 끌어올린다면 SSG의 가을야구는 더 든든해 질 수 있다.
[인천=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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