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건희 여사, '해외 순방' 단독 일정 공개…"제 할아버지도 참전 군인"
입력 2022-09-24 09:52  | 수정 2022-09-24 10:01
김건희 여사가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 '참전용사의 집'을 방문해 노병들을 만나고 있다. / 사진=대통령실 제공
뉴저지·오타와 참전용사 방문
加 총리 부인과 국립미술관 관람
“캐나다에 수묵 산수화 전시 좋겠다”
대통령실이 윤석열 대통령의 영국·미국·캐나다 순방에 동행한 김건희 여사의 단독 일정을 공개했습니다.


김건희 여사가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 '참전용사의 집'을 방문해 노병들을 만나고 있다. / 사진=대통령실 제공

대통령실에 따르면 김 여사는 지난 21일 미국 뉴저지주에 있는 ‘참전용사의 집을 방문했습니다. ‘참전용사의 집은 참전 군인과 가족을 위한 요양시설로 6·25전쟁 참전 군인 등 현재 40여 명이 생활하고 있습니다.

김 여사는 노병들을 만나 저의 할아버지도 여러분과 같은 6·25 전쟁 참전 군인이었다”며 여러분이 자부심을 가져도 좋을 만큼 한국은 많이 발전했다. 모든 것이 여러분의 헌신과 용기 덕분”이라고 감사를 전했습니다.

김건희 여사와 캐나다 총리 부인 트뤼도 여사가 23일(현지시간) 캐나다 국립미술관을 관람하고 있다. / 사진=대통령실 제공

김건희 여사와 캐나다 총리 부인 트뤼도 여사가 23일(현지시간) 캐나다 국립미술관에서 대화하고 있다. / 사진=대통령실 제공

순방 마지막 날인 23일(현지 시각) 오후 캐나다 오타와에서는 캐나다 총리 부인인 트뤼도 여사의 초청을 받아 캐나다 국립미술관을 함께 관람했습니다.

김 여사는 캐나다를 대표하는 풍경 화가 그룹의 작품을 본 뒤 캐나다는 넓은 영토만큼 그림에 등장하는 풍경도 각양각색”이라며 여기에 우리나라 산세를 담백하게 담은 수묵 산수화를 전시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미술관 관계자는 내년 한국과 캐나다가 수교 60주년을 맞는다며 한국과의 전시 협력을 검토하겠다고 화답했습니다.

김 여사는 원주민 작품 전시관에서 비원주민 작품과 원주민 작품을 나란히 전시하고 있다”는 미술 관계자의 설명에 다양한 문화를 애써 융합하려 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존중하는 캐나다의 분위기가 매력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미술관 관람을 마친 김 여사는 트뤼도 여사에게 언제든지 연락해 달라”며 인사를 건넸고, 트뤼도 여사는 마음에서 우러나는 친밀감을 느꼈다”고 답했습니다.

김건희 여사가 23일(현지시간) 캐나다 참전용사 보훈요양병원에서 6.25 전쟁에 참전한 제시 셰네버트 간호장교를 만나고 있다. / 사진=대통령실 제공

김 여사는 이어 참전용사 보훈요양병원을 방문해 6.25 전쟁에 참전한 제시 셰네버트 간호장교를 만났습니다. 올해 100세의 나이를 맞은 셰네버트 장교는 6·25전쟁에 참전한 오빠를 따라 간호병으로 입대해 1951년부터 의정부의 야전병원에서 복무, 1976년 간호장교로 전역했습니다.

김 여사는 대한민국의 자유를 위해 참전해주신 여성 간호장교님이 계신다는 얘기를 듣고 고마운 마음에 이렇게 찾아오게 됐다”며 꼭 건강하게 오래 사셔서 반드시 다시 한국을 방문해 당신께서 지켜낸 대한민국이 얼마나 변했는지 두 눈으로 직접 보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습니다.

셰네버트 장교는 이렇게 먼 곳을 찾아줘 오히려 내가 더 고맙다”며 김 여사를 안았습니다. 두 사람은 서로 어깨와 허리를 감싸 안은 채 웃으며 사진을 찍었습니다.

김건희 여사가 23일(현지시간) 캐나다 참전용사 보훈요양병원에서 6.25 전쟁에 참전한 제시 셰네버트 간호장교를 만나고 있다. / 사진=대통령실 제공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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