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우크라 전쟁 언제 끝나려나…푸틴, 동원령 이어 꺼낸 비장의 카드
입력 2022-09-24 09:10 
[사진출처 = 연합뉴스]

지난 2월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이 7개월이 지난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동원령을 내린 데 이어 내년 국방비 지출을 당초보다 40% 넘게 늘리는 계획을 추진 중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라 러시아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방비 비중은 사회 프로그램에 이어 두 번째로 큰 3.3%에 달할 전망이다.
군 소집 비용은 내년 160억 루블(약 4000억 원), 2024~2025년에는 연간 165억 루블(약 4100억 원)로 추산된다.
반면 교육 및 문화 지출은 거의 동결되고, 환경 예산은 오히려 초기 예산안보다 4분의 1가량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승인한 이번 재정 계획은 이후 상·하원 의결과 대통령의 서명을 거쳐 확정되게 된다.
지난해 러시아는 전년보다 2.9% 증가한 659억달러(93조원)을 국방비로 지출하는 등 세계 5대 국방비 지출국 중 하나였다.
하지만 세계 2위 국사 강국으로 알려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에는 전쟁초부터 점령했던 하르키우주를 내주고 동부전선에서도 대패하는 등 고전을 면치못하고 있다.
이에 푸틴 대통령은 지난 21일 예비군을 대상으로 부분 동원령을 발동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전체 2500만 명 규모의 예비군 중 약 30만 명이 징집 대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그렇지 않아도 역성장 중인 러시아 경제가 이번 동원령과 국방비 증액으로 더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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