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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결 못 한 수비 불안…'손흥민 프리킥 골'로 겨우 비겼다
입력 2022-09-24 08:40  | 수정 2022-09-24 09:24
【 앵커멘트 】
축구대표팀이 어제 열린 코스타리카와의 평가전에서 가까스로 2대2 무승부를 기록했습니다.
패배의 수렁에서 벗어나게 한 손흥민의 '명품 프리킥 골'은 빛났지만, 6월 평가전에서 드러난 수비 불안 문제가 이번에도 이어졌습니다.
최형규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6월 평가전에서 썼던 손흥민과 황의조를 '투 톱'으로 내세운 4-1-3-2 포메이션을 꺼낸 대표팀은 전반 28분 만에 선제골을 넣었습니다.

깜짝 선발로 나선 오른쪽 수비수 윤종규의 패스를 받은 황희찬이 페널티 박스 바로 앞에서 정확한 왼발슛으로 상대 골문을 갈랐습니다.

하지만, 무게 중심이 공격에 쏠리다 보니 후방이 부실했습니다.

전반 41분 박스 안에 수비가 세 명이나 있었지만 뒷공간으로 침투한 상대 공격수를 놓쳐 동점을 허용했고,

후반 19분 공격 전개 과정에서 저지른 손흥민의 실수가 역습으로 이어져 역전을 허용했습니다.


이후 결정적인 기회를 연달아 놓치며 패배가 짙어지던 상황에서 팀을 구한 건 에이스 손흥민이었습니다.

후반 41분 상대 골키퍼의 퇴장으로 얻은 프리킥을 골대 구석으로 정확히 꽂아 넣으며 실수를 만회하는 동점골을 만들었습니다.

후반 막판 맹공을 펼치며 역전을 노렸지만 코스타리카의 골문을 열지 못했고, 결국 2대2 아쉬운 무승부를 거뒀습니다.

활발한 움직임에 골까지 기록한 황희찬의 부활은 반갑지만, 김민재의 합류에도 상대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한 수비는 여전히 걱정입니다.

다음 주 화요일 유럽파와 함께 하는 마지막 모의고사인 카메룬전에서는 수비 불안을 해결할 분명한 해법을 내놓아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 뉴스 최형규입니다.[ choibro@mk.co.kr ]

영상편집 :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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