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검찰, 쌍방울 뇌물혐의 이화영 등 구속영장…아태협 회장도 소환조사
입력 2022-09-24 08:40  | 수정 2022-09-24 09:09
【 앵커멘트 】
검찰이 쌍방울 그룹의 법인카드를 사용했다는 의혹을 받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와 그의 측근 등 관련자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하지만, 법원은 "도주 및 증거인멸 염려에 대한 소명이 부족하다"며 이 전 부지사 측근의 구속영장을 기각했습니다.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쌍방울 그룹 관련 뇌물 혐의를 수사 중인 검찰이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이 전 부지사는 2018년 평화부지사 재직시절부터 올해 초까지 쌍방울 그룹으로부터 법인카드를 받아 최소 1억 원 이상을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 쌍방울에서 근무하지도 않았는데 급여 명목으로 9천여만 원을 받은 혐의를 받는 이 전 부지사의 측근과 이들에게 뇌물을 준 혐의를 받는 쌍방울 그룹 부회장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하지만, 법원은 "도주 및 증거인멸에 대한 우려가 부족하다"며 이 전 부지사 측근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했습니다.


이 전 부지사와 쌍방울 부회장의 영장실질심사는 오는 27일 예정되어 있는데, 측근의 영장이 기각되면서 두 사람의 신병확보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 전 부지사의 구속 여부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그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측근으로 분류되기 때문입니다.

검찰은 또 이재명 경기도지사 재임 당시 경기도와 아태평화교류협회가 함께 추진한 대북사업을 쌍방울이 지원한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태협 회장과 직원을 연이어 소환해 쌍방울이 후원하게 된 경위 등을 물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재명 대표와 쌍방울 그룹의 관계를 전방위 적으로 들여다보는 검찰이 이 전 부지사의 신병을 확보하고 관련 수사에 속도를 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 뉴스 길기범입니다. [road@mbn.co.kr]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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