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반도체도 아니고 '회사 로고' 부품 없어 차를 못팔다니"…어디길래
입력 2022-09-24 07:46  | 수정 2022-09-24 09:22
[사진출처 = 연합뉴스]


미국의 완성자동차 업체 포드가 최근 예상치 못한 부품 부족때문에 판매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포드의 인기모델 F시리즈의 픽업트럭 중심으로 완성차의 발송이 늦어지고 있다.
제너럴모터스(GM)·도요타와 함께 빅3에 속하는 포드를 난처하게 만든 부품은 회사명 '포드'가 적혀 있는 푸른색 로고다.
포드는 완성된 자동차 앞부분 그릴에 회사명이 적힌 로고가 부착돼야 소비자에게 판매할 수 있지만 이 '로고'가 빠진 상태이기 때문에 딜러에가 차량을 인도할 수 없는 상태다.

이에 포드 경영진은 대안으로 3D 프린터로 제작한 로고를 자동차에 먼저 부착해 판해한 뒤 향후 금속으로 제작된 정품 로고가 입고되면 무료로 교체해 주는 방식을 검토했으나 품질이 예상보다 떨어져 계획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드가 이처럼 예상치 못한 문제로 차량 판매에 차지를 빚게 된 것은 미시간주에 있는 로고 제작업체 때문이다.
이 업체는 공업용 화학물질을 하수구에 흘려보낸 것이 문제가 돼 지난달 가동을 일부 중단했다.
이 때문에 포드는 수익성이 좋은 모델의 판매에 타격을 받은 상태다.
포드는 최근 부품 부족 때문에 3분기 말까지 4만~4만5000대의 자동차를 딜러에 보낼 수 없을 것이라는 예측치를 발표했다.
당시 포드는 '부품 부족' 현상이 반도체와는 상관이 없다고 밝혔지만, 로고 부족이라는 사정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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