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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호 스트라이커의 침묵…"득점으로만 평가 안 해, 황의조는 그 이상의 선수" [MK고양]
입력 2022-09-24 00:02 
황의조가 침묵했다. 사진(고양)=천정환 기자
"황의조는 그 이상의 선수."
파울루 벤투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남자축구대표팀은 23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코스타리카와 하나은행 초청 친선경기에서 황희찬과 손흥민의 골이 나왔지만 베네테에게 두 골을 허용하며 2-2로 비겼다. 이로써 양 팀의 상대 전적은 4승 3무 3패가 되었다.
벤투 감독은 경기 후 "코스타리카와 좋은 경기를 했다. 전반 35분 동안 좋은 모습을 보였다. 전반 마지막 10분 정도만 적극성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전반전 상대 득점으로 연결된 부분은 전반전 상대의 유일한 득점 기회였다"라고 전반전을 평했다.
이어 "우리가 전체적으로 경기를 주도했다. 이길 수 있을 만한 기회가 충분했다. 그러나 후반전 수비 전환이 아쉬웠다. 전체적으로 경기력은 좋았지만 경기 결과는 만족스럽지 않다"라고 아쉬워했다.
김민재(나폴리)가 돌아왔지만, 수비 불안은 여전했다. 2골 모두 상대 역습을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며 먹힌 골이었다. 많은 기회를 얻지 못한 코스타리카였기에 아쉬움이 남았다.
벤투 감독은 "선수로만 볼 문제는 아니다. 우리는 팀적으로 분석을 하고 있다. 전반 35분까지는 좋은 모습을 보였다. 이후 컨트롤이 아쉬웠다. 후반전은 수비 라인이 문제가 아니다. 전환에서 어려움을 겪으며 기회를 내줬다. 축구는 효율성이 중요하다. 코스타리카는 3번의 기회에서 2점을 얻었다. 우리는 기회가 많았지만 득점을 내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이날 정우영(알사드)이 수비 라인 위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고군분투했다. 이후에는 정우영을 대신해 손준호가 들어와 활약을 했다. 그러나 홀로 3선을 책임지는 건 힘겨워 보였다.

이에 벤투 감독은 "다음주 화요일에 경기가 있다. 어떤 전술을 가져갈지는 봐야 한다. 이미 다양한 전술 시스템을 구사했다. 말씀드렸다시피 한 가지 이상의 옵션을 가지고 있다. 2명의 미드필더가 있어도 서로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다. 가능성만 있다고 보면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날 오른쪽 윙백 자리에 김문환, 김태환이 아닌 윤종규를 넣었다. 윤종규는 황희찬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했으며, 이날 풀타임을 소화했다. A매치 3번째 출전 경기를 가진 가운데, 경기력을 어떻게 봤을까.
벤투 감독은 "만족스럽다. 좋은 경기를 했다. 화요일에는 다시 고민을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황의조가 공격진에서 힘을 내지 못했다. 이날 득점에 실패했고, 후반 정우영(프라이부르크)와 교체됐다. 여러 차례가 기회가 왔지만 살리지 못한 게 아쉬울 뿐이었다. 그러나 벤투 감독은 "지금까지 황의조는 늘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 포커스를 골, 놓친 기회로만 보지 않는다. 황의조는 그 이상의 선수다. 수비에서도 좋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라고 격려했다.
손흥민 활용법에 대해서는 "긴 프로세스를 거쳤다. 다양한 전술을 거쳤다. 그러나 우리의 스타일이나 플레이 방식은 바꾸지 않았다. 손흥민은 다양하고 여러 포지션을 뛸 수 있다. 최대한 팀의 도움이 될 수 있는 포지션에 넣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벤투 감독은 "화요일에 어떤 선수가 나올지는 다시 고민해야 한다. 모든 선수가 최상의 컨디션으로 나올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다. 어떤 선수가 베스트 11으로 나올지는 모르겠다"라고 이야기했다.
[고양=이정원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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