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러시아 남성들 눈물의 이별…국경은 탈출 차량 행렬
입력 2022-09-23 19:00  | 수정 2022-09-23 19:47
【 앵커멘트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동원령 발표 후 첫 징집이 이뤄졌습니다.
대학생은 징집하지 않겠다고 밝혔는데, 사실과 달랐습니다.
국경에는 징집을 피하려는 이들이 몰리며 국경 통과에만 7시간이 걸렸습니다.
김한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서로 부둥켜안고 작별 인사를 나누는 사람들.

입영 버스에 오르기 전 가족들과 마지막 인사를 하는 러시아 예비군입니다.

아들을 보내는 어머니는 터지는 눈물을 참지 못합니다.


▶ 인터뷰 : 부그례예브 / 징집 대상자
- "군대에 갈 겁니다. 방법이 없잖아요. 오후 3시까지 가지 않으면 기소되거든요."

학생은 징집하지 않겠다고 해놓고 실제론 동원하는 모습도 다수 포착됐습니다.

▶ 인터뷰 : 드미트리 / 징집된 학생
- "오늘 아침까지도 징집되는 걸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아무도 말해주지 않았어요."

러시아와 조지아 국경에는 5km에 이르는 차량 대기 줄이 생기며, 국경 통과에만 7시간이 걸렸습니다.

징집을 피하려고 비자 없이 입국할 수 있는 조지아로 탈출하려는 사람들이 몰린 겁니다.

모두가 군대를 피하고 있지만, 러시아 당국은 하루 사이에 1만 명이 입대를 자원했다고 주장했습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 beremoth@hanmail.net ]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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