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국민 97% 코로나 항체 있다 "면역력 충분은 아냐"
입력 2022-09-23 19:00  | 수정 2022-09-23 19:10
【 앵커멘트 】
지난 3월 세계적인 아이돌 그룹 BTS가 2년 반 만에 국내 팬들 앞에서 섰던 콘서트의 한 장면입니다.

4만 5천 명의 팬들은 마스크를 쓰고 함성 대신 박수로 방역 수칙을 지켰죠.

어제(22일) 잠실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롯데 이대호의 마지막 은퇴 투어에서도 팬들은 역시 마스크를 쓰고 지켜봤습니다.

이제 다음 주 월요일부터 이런 야외 공연장이나 경기장 같은 밖에서는 지금처럼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됩니다.

백신 접종과 자연감염으로 우리 국민의 97%가 코로나 항체를 갖고 있다는 조사도 오늘 처음 나왔는데, 항체가 있다는 게 방어력, 면역력이 충분하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뭐가 다르고 그럼 뭘 조심 해야 할지, 정태진 기자가 자세히 분석해 드립니다.


【 기자 】
정부가 코로나 유행 이후 처음으로 5세 이상 약 1만 명을 대상으로 혈액 검사를 실시했습니다.


코로나에 감염되면 S와 N 항체가 둘 다 생기는데, 백신 접종만 했을 때는 S 항체만 생깁니다.

검사 결과, 국민 97.38%가 S든 N이든, 즉 코로나에 걸리거나 접종을 통한 항체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인터뷰 : 한덕수 / 국무총리
- "백신 접종과 자연감염을 통해 약 97%가 항체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자연적으로 코로나에 걸려 항체를 보유한 국민은 57.65%.

조사 기준 시점의 실제 누적 확진자가 38.15%라는 점을 고려하면, 19.5%, 국민 5명 중 1명은 코로나에 걸렸지만 자신도 모르게 지나간 '숨은 감염자'라는 의미입니다.

다만, 이번 조사는 이 항체가 정말로 코로나를 잘 막아낼 수 있는지, 면역력이 충분한 건지는 알 수 없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 인터뷰 : 권준욱 / 국립보건연구원장
- "방어력을 가진 중화 항체가 실제로 얼마나 있는지는 아직은 파악되고 있지 않은 상황입니다. 충분한 집단면역이 형성됐다고는 얘기하기가 어렵고요."

정부는 26일, 다음 주 월요일부터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없애지만, 겨울철 재유행을 고려해 실내 착용 의무는 더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정태진입니다. [jtj@mbn.co.kr]

영상취재 : 정재성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
그래픽 : 송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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