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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찬·전민재 있어 김태형 감독은 배부르다 [MK현장]
입력 2022-09-23 17:34 
두산 3루수 이유찬이 22일 고척 키움전 7회 솔로홈런을 때려낸 후 김태형 감독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정말 잘해줬어요.”
두산 베어스는 지난 22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5-2로 역전승했다. 승리의 주역은 상무에서 갓 복귀한 이유찬(24), 그리고 제2의 김재호를 꿈꾸는 전민재(23)였다.
이유찬은 제대 후 민간인이 된 첫날 데뷔 첫 홈런을 때려내는 등 방망이로 예비역 파워를 과시했다. 3타수 2안타 1홈런 1득점 2타점 1도루로 잘 치고 잘 달렸다. 더불어 6회 수비에선 이주형의 파울 플라이를 마지막까지 쫓아 아웃시키는 근성도 발휘했다.
여기에 전민재는 5회 멋진 수비와 6회 김태형 두산 감독의 박수를 부른 안타를 기록했다.
23일 경기 전 만난 김 감독은 먼저 이유찬에 대해 공격과 수비, 주루 모든 면에서 잘해줬다. 사실 전에도 수비와 주루는 좋았는데 2군에서는 좋았던 공격이 1군에서는 아쉬웠다”며 어제는 정말 잘 쳐줬다. 그런데 크게 달라진 것 같지는 않더라”며 웃음 지었다.
이어 타석에서 긴장한 모습이 보이기는 했다. 그래도 조금씩 달라지는 것 같긴 하다. 연습할 때의 스윙은 확실히 다르다”고 덧붙였다.
전민재에 대해서 잊지 않았던 김 감독은 원래 (이)유찬이랑 같이 잘하는 선수다. 1군에 몇 번 올렸을 때 긴장을 너무 해서 자기 실력을 못 보여주더라. 올해 후반기에는 긴장하는 모습은 안 보였고 공을 잘 따라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0-2 상황에서 우익수 쪽으로 공을 잘 보낸 것에 박수를 보낸 것이다. 수비도 좋았다”고 바라봤다.

두산의 화수분 야구는 끝나지 않았다. 올해 성적은 과거에 비해 아쉬울 수 있지만 프로 스포츠에서 영원히 정상에 설 수는 없다. 다음 성공을 위해 잠시 쉬어가는 시간이 필요하다. 두산은 이유찬, 전민재라는 또 다른 보물이 화수분에서 나오며 미래를 기대케 하고 있다.
김 감독도 그런 두 선수를 기대하고 있다. 전날에 이어 오늘 역시 8, 9번 타순에 배치되어 각각 3루수와 유격수를 맡을 예정이다.
[고척(서울)=민준구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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