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윤 대통령 비속어 논란…민주 "외교 대참사" vs 대통령실 "바이든 아냐"
입력 2022-09-23 07:00  | 수정 2024-01-23 16:55
【 앵커멘트 】
윤석열 대통령이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초대로 참석한 행사장에서 미 의회를 겨냥한 듯한 비속어 발언을 해 파장이 걷잡을 수 없이 커졌습니다.
민주당이 외교 대참사라며 강하게 비판한데다 부정 여론도 들끓자 대통령실은 "우리 국회를 향한 말이었고 바이든은 언급하지 않았다"고 반박했습니다.
이현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국 뉴욕에서 열린 글로벌 펀드 회의가 끝나고 윤석열 대통령이 행사장을 빠져 나옵니다.

그 순간, 윤 대통령이 박진 외교부 장관 등에게 건넨 비속어 발언이 현장 취재 카메라에 그대로 담겼습니다.

발언이 알려지자 민주당 등 야권은 "외교 대참사가 벌어졌다"며 맹공을 퍼부었습니다.

▶ 인터뷰 :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어제)
- "윤석열 정부의 빈손 외교, 비굴 외교에 이어 윤석열 대통령의 막말 사고 외교로 대한민국의 국격까지 크게 실추됐습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은 사과성명을 내야하는 것 아니냐며 성토를 쏟아냈습니다.


국민의힘은 일단 침묵하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주호영 / 국민의힘 원내대표 (어제)
- "지금은 아직까지 파악 중에 있기 때문에 어떤 말씀을 드리기가 이른 상황입니다."

파장이 일파만파 커지자 대통령실은 미국 현지에서 브리핑을 열고 "미 의회가 아니라 우리 국회를 향한 말이었고 바이든 대통령을 언급한 적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 인터뷰 : 김은혜 / 대통령실 홍보수석
- "다시 한번 들어봐주십시오. '국회에서 승인 안해주고 날리면'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미국 얘기가 나올리가 없고 바이든이라는 말을 할 이유는 더더욱 없습니다."

대통령실의 해명에도 "우리 국회는 욕을 해도 되는 대상이냐", "다시 들어도 바이든으로 들린다"는 부정 여론도 들끓고 있어 당분간 정치권에서 비속어 발언 진실공방이 계속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현재입니다. [guswo1321@mbn.co.kr]

영상취재 : 김석호 기자·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 알려드립니다.

대통령실은 지난 2022년 9월 22일(미국 현지시간) 김은혜 홍보수석 브리핑에서 "바이든으로 일부 알려졌던 대통령의 표현은 사실은 '날리면'이라는 말을 한 것이었다, 바이든이라는 말을 할 이유가 없는 상황이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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