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대도시 날릴 수 있는 핵 사용할 수도"…푸틴 보다 한술 더 뜬 최측근
입력 2022-09-22 21:10 
[사진출처 = 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전세가 불리해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군 부분 동원령을 내리면서 핵위협을 거론한 이튿날인 22일(현지시간) 대통령의 최 측근인 전략핵무기를 쓸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서방이 상대적으로 위력이 약한 전술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우려하자 이보다 더 강력한 무기를 거론한 것이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러시아를 방어하기 위해 전략핵무기를 포함한 어떤 무기든 쓸 수 있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핵무기는 크게 전술핵무기와 전략핵무기로 분류된다. 전자는 국지적 파괴를 겨냥한 것이지만 후자는 대도시, 공업단지를 송두리째 날린다.

히로시마와 나가사키 원폭이 전략핵무기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또 우크라이나 내 점령지에서 영토 합병을 위한 주민투표가 실시되면 러시아군이 이들 지역의 방어를 대폭 강화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러면서 "주민투표는 실시될 것이고 이는 돌이킬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군 동원령을 지난 21일 발동했다. 최근 우크라이나군의 반격이 본격화되면서 하루키우에 이어 루한스크까지 밀리는 상황이 되자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가 군 동원령을 내린 것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이다.
하지만 군사전문가들은 실효성에 대해 의문을 갖고 있다. 예비 병력을 다시 훈련시켜 전쟁터에 내보내야 하는데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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