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대학축제 티켓값이 30만 원?"…3년 만의 대학축제 암표로 몸살
입력 2022-09-22 18:00  | 수정 2022-12-21 18:05
연세대 축제 / 사진 = 연합뉴스
코로나19로 중단된 대학 축제가 다시 열려 암표 수요 증가
연세대 응원단 "부정 티켓 거래 적발시 회수 및 환불, 아카라카 티켓팅 영구 제외"

24일 연세대 대학 축제를 앞두고 입장권 암표 거래가 성행하고 있으며, 연세대 응원 축제 ‘아카라카의 입장권을 웃돈을 주고 사겠다는 글이 22일 연세대 온라인 게시판에 다수 올라왔습니다.

입장권은 추첨에서 당첨된 사람만 살 수 있다 보니, 추첨에서 탈락한 사람들은 몰래 암표를 구하는 것 말고는 축제에 입장할 수 없습니다.

암표 거래는 오래전부터 있었으나, 올해는 기존보다 더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실제 한 커뮤니티에는 1만 5000원의 입장권을 '30만 원에 사겠다'라거나 '가격 부르는 대로 지불하겠다'는 글도 올라왔습니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중단됐던 대학 축제가 3년 만에 다시 열리면서 신입생뿐만 아니라 대학 축제를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20, 21학번 재학생까지 입장권을 구하기 위한 암표 수요가 대폭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연세대 18학번 학생 조 모 씨(23)는 코로나19 이전에는 암표 가격이 5만 원 내외였으나, 3년 만에 열리는 축제인데다 ‘코로나 학번(20~22학번)들의 폭발적인 수요로 가격이 급격히 더 오른 것 같다”라고 말했습니다.

21학번 김 모 씨(20)는 21학번도 축제가 처음인데, 학과에서 신입생에게만 표를 우선 할당해 탈락해서 축제 전까지 최대한 티켓을 구매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신입생 정 모 씨(19)는 대학 첫 축제라 가격이 얼마이든 무조건 가고 싶어 한다”라며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고액에 암표 거래가 이뤄지다 보니 판매자들의 사기 행각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한 학생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장당 20만 원에 4장을 구입하려 80만 원을 모두 선입금했음에도 연락이 두절돼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습니다.

생활과학대학에 재학 중인 한 학생(20)도 다들 20만 원 언저리를 부르는데, 12만 원에 판다는 글이 올라와 바로 연락했는데, 가진 티켓을 인증하라고 했더니 판매자가 메신저방을 나가버렸다"라며 허위 글에 넘어갈 뻔한 상황도 전했습니다.


이에 아카라카를 주관하는 연세대 응원단은 15일 인스타그램에 ‘암표 관련 공지문을 올리며 부정 티켓 거래는 엄연한 범법 행위”라며 정가를 초과해 거래되는 티켓은 바로 회수 및 환불 처리되며 거래를 시도한 판매자는 향후 개최될 모든 아카라카 티켓팅에서 영구 제외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사회적 거리두기가 사실상 해제되면서 서울 소재 다른 대학도 가을 축제를 개최합니다. 고려대와 이화여대는 가을 축제를 각각 진행했고, 서강대·성균관대·경희대·동국대·숭실대 등도 이번 달에 행사를 연다고 밝혔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iyoungkim472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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