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레이 달리오 "긴축 사이클은 이제 시작…2년 반은 힘든 시기" [세지포 영상]
입력 2022-09-22 14:24  | 수정 2022-09-22 14:26
레이 달리오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 창립자가 22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제23회 세계지식포럼 '레이 달리오와의 대화: 글로벌 경제의 빅사이클' 세션에서 김용범 전 기획재정부 차관과 화상 연결을 통해 대담하고 있다. [박형기기자]


레이 달리오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 창립자 겸 회장은 "긴축 사이클은 이제 막 시작됐고 앞으로 몇년 동안은 힘든 시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22일 레이 달리오 창립자는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제23회 세계지식포럼에서 진행된 '레이 달리오와의 대화:글로벌 경제의 빅사이클' 세션에서 "특히 2024년은 굉장히 좋지 않은 해가 될텐데 정치적으로도 혼란스러울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긴축 통화정책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되는 2024년 미국 대선이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달리오는 "긴축적 통화정책이 시행되면서 금리가 오르고 주식이 떨어져 경제가 흔들린다"라며 "경기가 침체되면 정부는 다시 통화를 더 찍으려고 하는데 2년 반 정도 후에는 모든 것이 정치화되는 정치사이클이 시작된다"고 전망했다.

그는 현재 전세계 경제의 최대 화두인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쉽게 잡히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물가상승률이 4.5%선을 유지하면서 이자율 수준도 4%를 넘는 고금리 환경이 한동안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달리오는 "채권 금리는 4.0~4.5%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하는데 이렇게 금리가 올라가면 다른 자산의 현재가치가 내려가게 된다"라며 "주식시장도 약세가 되고 기업 실적에도 타격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달리오는 이날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에 대해 가격에 거품이 있다는 비관적인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그는 "암호화폐가 화폐의 대안적인 형태라고 볼 수 있겠지만 정부의 감시, 지나친 가격 변동 등을 고려하지 않고 지나치게 많은 관심을 받아 거품이 생겨났다"라면서 "앞으로 더 많은 디지털화폐가 생겨나고, 신용카드가 지폐를 대체하듯 디지털 화폐의 이용이 늘어날 수 있겠지만 이를 혁명적 변화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