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의겸 "尹, 엘리자베스 여왕 조문 갈 수 있었다...22시간 공백 의문"
입력 2022-09-22 11:06 
윤석열 대통령(왼쪽)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사진출처=연합뉴스]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2일 윤석열 대통령의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조문 불발에 대해 "갈 수 있었는데 안 간 것이다. 참배를 일부러 피했다는 확신이 든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용산 대통령실에선 교통혼잡 때문에 (조문을) 못했다고 하는데 의도된 지각, 계획된 지각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여왕의 시신이 공개되는 게 14일부터 19일(까지 였다). 다음날 아침 6시30분까지 누구나 와서 참배를 할 수 있도록 열어 놨다"면서 "대통령 부부 공식 행사가 끝난 게 18일 저녁 7시, 리셉션이 끝난 그 시간부터 다음날 오전 11시에 장례식 갈 때까지 14시간 동안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런던에 24시간 이상을 체류를 했는데 24시간 이상 체류를 하면서 행사를 치른 게 딱 2개"라면서 "리셉션 1시간 장례식 1시간, 딱 2시간만 행사를 하고 24시간 중 22시간 이상을 그냥 공백"이라면서 이를 일종의 윤 대통령 부부 실종사건으로 비유했다.

김 의원은 "리즈 트러스 영국 신임 총리가 시간을 내서 만나자고 했는데 바빠서 못 만난다고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자랑스럽게 이야기했다. 비어있는 22시간 동안은 대체 뭘 한거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약식 회담에 대해선 "굴종 외교"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뉴스를 보니 기시다 총리가 안 만나겠다고까지 했는데 일부러 기시다 총리가 있는 곳까지 찾아가 위안부 할머니들과 관련된 문제를 논의했다더라"면서 "이거 보면서 굉장히 화가 났다. 이런 굴종 외교가 있나"라고 했다.
한편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낮 12시23분부터 30분간 미국 뉴욕 유엔 총회장 인근 한 콘퍼런스 빌딩에서 기시다 총리와 약식회담을 가졌다. 한일 정상 간 만남은 지난 2019년 12월 한중일 3국 정상회의 당시 문재인 당시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 간 회담 이후 2년 9개월 만이다.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양 정상은 현안을 해결해 양국관계를 개선할 필요성에 공감하고, 이를 위해 외교 당국간 대화를 가속화할 것을 외교 당국에 지시하는 동시에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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