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美 자이언트스텝에 비트코인 다시 1만8000달러대로
입력 2022-09-22 10:08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0.75%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을 밟자, 비트코인 가격이 1만8000달러대로 주저 앉았다. 기준금리 인상에 채권 수익률이 높아지면서 상대적으로 암호화폐의 매력이 떨어진 셈이다.
22일(현지시간) 가상화폐 정보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미국 서부시간 5시30분 기준 1만8482.6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24시간 전 보다 2.39% 하락한 것이다. 앞서 연준이 자이언트 스텝을 예고하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이번 주 들어 9% 가까이 하락했다.
아울러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 역시 6.16% 하락한 1246.27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블룸버그는 "비트코인 가격이 이번 주 초 3개월 만에 최저치 수준으로 밀려났다"면서 "연준의 금리 인상으로 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인데스크는 기준 금리 인상으로 비트코인 시장에 대한 역풍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상화폐 헤지펀드 비트불캐피털의 조 디파스퀘일 매니저는 "연준이 매파적 태도를 유지한다면 시장은 저점을 테스트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비트코인 가격이 1만2000달러대까지 밀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가상자산 분석가인 저스틴 베넷은 "시장 붕괴가 시작된 올해 5월 이후 비트코인 가격 약세 추세가 형성되고 있다"면서 "비트코인이 2018년 이전 약세장의 최저점으로 다시 떨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끝없는 보안 사고 역시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전일 윈터뮤트는 탈중앙화 금융 시스템이 해커로부터 공격을 받아 1억6000만달러의 피해를 봤다고 밝히기도 했다. 특히 윈터뮤트는 스테이블코인 1억1440만달러어치와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을 해킹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업은 보유하고 있는 코인을 다른 회사에 대출해주는 방식으로 가상자산 거래소 등에 유동성을 공급한 바 있다.
[실리콘밸리 = 이상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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