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2일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약식으로 정상회담을 한 데 대해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후 한일관계에 훈풍이 불고있다"고 평가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양국 정상은 양국 관계를 개선할 필요성에 공감하고 이를 위해 외교당국간 대화를 가속화 할 것을 외교 당국에 지시하는 동시에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윤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총리는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약식 회담을 가졌다. 지난 2019년 12월 문재인 전 대통령과 고(故) 아베신조 총리 간 회담 이후 2년 9개월만에 열린 한일정상회담이다. 이번 한일정상회담은 당초 대통령실이 지난 한일 정상회담을 열기로 흔쾌히 합의됐다고 먼저 공개한 데 대해 일본 측이 불쾌감을 보이면서 한때 불발될 우려가 있었으나, 우여곡절 끝에 진행됐다.
정 위원장은 "오는 27일 저와 한덕수 총리가 함께 아베총리 국장에 참석하기 위해 방일한다"며 "한일 양국관계 개선을 이어가기 위한 일환이다. 기시다 총리 면담을 조율 중에 있으며,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의 만남도 예정돼 있다"고 덧붙였다.
정 위원장은 "윤석열정부 들어선 후 한일관계에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하야시 외무상의 대통령 취임식 참석, 김포 하네다 운항 노선 재개, 일본 입국시 격리 면제등 수년간 경직됐던 양국관계에 훈풍이 불어온다"며 "머지않아 비자면제조치 복원도 실시될 전망"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물론 양국간 휘발성 큰 쟁점 현황도 남아있다"면서도 "그러나 이럴 때 일수록 이견과 갈등은 잠시 내려놓고 공동의 이익을 먼저 추구하는 '구동존이'의 자세를 가져야 한다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일 관계를 역대 가장 좋았던 김대중 대통령-오부치 일본 수상의 '21세기 한일파트너십선언' 수준으로 조속히 복귀시키고 싶다는 윤 대통령 의지를 이어가는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덧붙였다.
[변덕호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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