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우주에서 비빔밥 즐긴다
입력 2010-02-02 17:17  | 수정 2010-02-02 21:09
【 앵커멘트 】
우주에 머무는 비행사들이 가장 견디기 어려워하는 일은 뭘까요.
바로 맛없는 음식이라고 하는데요, 국내 연구진이 이런 고민을 해결한 우주인용 비빔밥과 불고기를 개발했습니다.
이정호 기자입니다.


【 기자 】
한국 연구진이 만든 새 우주 음식입니다.

캔을 따면 감칠맛 나는 불고기를 먹을 수 있고, 섭씨 70도의 물을 부으면 금방 내온 듯한 비빔밥이 차려집니다.

오디로 만든 음료수와 미역국도 바로 만든 것과 맛 차이가 거의 없습니다.

살아 있는 맛의 비결은 음식에 쪼인 방사선.


▶ 인터뷰 : 이주운 / 한국원자력연구원 책임연구원
- "(방사선은) 식품의 온도변화 없이 식품 속에 존재하는 유해 미생물을 쉽게 사멸할 수 있는 특징을 갖고 있거든요. 그러한 특징을 이용한다면 식품 속에 있는 맛이라든가 영양의 손실 없이도…. "

기존엔 유해 미생물을 없애려고 음식에 열을 가해 맛이 떨어졌지만 방사선을 이용해 그런 문제를 해결한 겁니다.

연구진은 러시아에서 화성유인탐사를 위해 계획한 모의실험에 이번 음식을 공급할 계획입니다.

전투식량이나 재난에 대비한 비상식량으로 활용할 수 있어 수요는 더 늘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한식 세계화의 첨병인 불고기와 비빔밥이 우주인의 입맛을 사로잡을 날이 머지않았습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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