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여학생 찍던 '몰카범' 고교생에 붙잡히자 '쾅쾅' 핸드폰 박살 내
입력 2022-09-22 09:26  | 수정 2022-12-21 10:05
불법 촬영 혐의로 입건

서울의 지하철 역에서 등교하던 여고생의 신체 부위를 몰래 촬영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남성은 ‘몰카를 찍던 중 고교생들에게 붙잡히자 현장에서 증거를 없애려 휴대전화를 부쉈습니다.

어제(21일) TV조선 보도에 따르면 A씨(36)는 지하철역 에스컬레이터에서 자신 보다 앞서가던 여학생을 불법 촬영하다 들키자 증거를 없애기 위해 휴대전화를 부쉈습니다.

공개된 현장 영상에는 A씨가 휴대전화를 벽에 힘껏 내리치는 장면이 담겼습니다. 휴대전화는 액정을 물론 본체까지 완전히 부서져 너덜너덜해졌습니다.


A씨를 붙잡은 건 주변 고등학생들이었습니다.

지하철역 에스컬레이터에서 불법 촬영 현장을 목격한 한 여학생이 뭐 하는 거냐”고 A씨 가방을 먼저 움켜잡았습니다.

A씨가 손을 뿌리치며 달아나려 하자 주변에 있던 다른 남학생이 그를 붙잡았습니다.

그러나 A씨는 달아나려고 했고, 피해 학생 등 고교생 3명이 도주하는 그를 쫓아가 지하철역 입구에서 붙잡았습니다.

붙잡힌 A씨는 불법 촬영한 휴대전화를 그 자리에서 마구 부쉈습니다.

A씨를 붙잡은 여학생은 당시 상황에 대해 (피해 학생) 뒤에 바로 어떤 남자가 붙어있었다”며 상황이 좀 이상해서 가까이 가보니까 영상을 촬영하고 있었다”고 상황을 전했습니다.

이어 달려가 A씨를 잡은 남학생은 제 여동생이 이런 일을 당했을 때 정말 화날 것 같아서 생각할 틈도 없이 바로 행동했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경찰은 불법 촬영 등 혐의로 A씨를 입건하고, 파손된 휴대전화 복구와 분석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정서윤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eoyun0053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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