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카카오톡 선물하기', 앞으로 선물 환불 시 100% 다 돌려준다
입력 2022-09-21 13:33  | 수정 2022-09-21 13:44
카카오 로고 / 사진=연합뉴스
선물 가액만큼 100% 포인트나 교환권 선택할 수 있게 하는 방안 검토
지난 5년 간 선물 환불액 7176억원

카카오가 모바일 상품권업계 최초로 고객 환불 시 받고 있는 10%의 수수료를 포인트로 모두 돌려주는 방안을 추진합니다.

오늘(20일) 국민의힘 김영식 의원실에 따르면 카카오가 선물하기 환불 개선방안을 마련해 소비자편익을 증대시키고 전자상거래 생태계 내의 포인트 사용 활성화를 꾀하는 방침을 세웠다고 밝혔습니다.

환불 시 결제가액의 10% 수수료를 먼저 떼고 나머지 90%를 현금으로 고객에게 돌려주는 기존 구조에 더해 선물가액만큼 100% 포인트나 교환권으로 소비자가 선택 가능하도록 바꾸는 게 골자입니다.

카카오는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선물하기 환불수수료가 국민편익을 저해한다는 지적을 받은 바 있습니다.


매일경제 보도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20년까지 5년간 카카오의 선물하기 환불액은 7176억원에 달합니다. 단순 계산으로 10% 정산이 이뤄졌다면 700억여 원이 수수료로 빠져나간 셈입니다.

카카오 측은 지난 5년간 총환불액은 선물 수신자가 아닌 100% 환불 대상인 발신자의 즉시 취소가 많아 추정치에 훨씬 못 미친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모바일커머스 시장 전체적으로는 수수료에 대한 고객 불만으로 커머스 시장에 들어온 7000억여 원이 시장에 머물지도 않았습니다.

관련 업계에서는 당장 기업의 운영비 부담이 크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상품 공급사와 쿠폰 발행사업자 등의 마케팅 비용과 쿠폰 발행 수수료 등이 고정적으로 나가는 데 반해 상품가액 100%를 환불하면 운영 비용 부담이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카카오 관계자는 "새로운 정책 대안을 마련하고 법률을 검토하며 입점업체 등과 논의하고 있다"며 "새 정책 시행 시점은 아직 미정"이라고 말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