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주환, 마스크 벗고 "죄송, 제가 정말 미친 짓 했다"…검찰 송치
입력 2022-09-21 08:20  | 수정 2022-09-21 09:03
21일 신당역 살해 피의자 전주환이 남대문경찰서에서 검찰로 이송되고 있다. 경찰은 신당역 여자 화장실에서 스토킹하던 20대 여성 역무원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한 전주환을 검찰로 송치했다. / 사진=연합뉴스
기초조사 후 서울구치소 수감 예정
범행 동기·사전 계획 여부 ‘묵묵부답’
범행 전 돈 인출 “부모님 드리려고 했다”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당역 스토킹 살인사건의 피의자 전주환(31)이 피해자 유족들을 향해 정말 죄송하다”고 말했습니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오늘(21일) 오전 7시 30분경 전 씨에게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가법)상 보복살인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구속 송치했습니다. 전 씨는 기초조사를 받은 뒤 서울구치소에 수감될 예정입니다.

전 씨는 이날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고, 진회색 외투를 입은 채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그는 ‘스토킹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질문에 정말 죄송하다. 제가 진짜 미친 짓을 했다”고 말한 뒤 고개를 숙였습니다.

‘범행 후 도주하려던 거 맞느냐는 질문에는 그건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유족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느냐는 질의에는 죄송하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범행 전 1,700만 원을 인출하려 한 이유에 대해서는 부모님 드리려고 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범행 동기 및 사전 계획 여부에 대해서는 답하지 않았습니다.

21일 신당역 살해 피의자 전주환이 남대문경찰서에서 검찰로 이송되고 있다. 경찰은 신당역 여자 화장실에서 스토킹하던 20대 여성 역무원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한 전주환을 검찰로 송치했다. / 사진=연합뉴스

21일 신당역 살해 피의자 전주환이 남대문경찰서에서 검찰로 이송되고 있다. 경찰은 신당역 여자 화장실에서 스토킹하던 20대 여성 역무원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한 전주환을 검찰로 송치했다. / 사진=연합뉴스

서울경찰청은 지난 19일 신상공개위원회 심의를 거쳐 전주환의 이름과 사진, 생년월일을 공개했습니다. 특정강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에 따라 범행 수법의 잔인성, 중대성, 국민의 알 권리 등이 충족될 경우 신상을 공개할 수 있습니다. 경찰은 사전에 계획해 공개된 장소에서 피해자를 잔인하게 살해하는 등 범죄의 중대성 및 잔인성 인정되고, 범행을 시인하고 구속영장이 발부되는 등 증거가 충분하다”고 했습니다.

전 씨는 서울교통공사 역무원인 피해자를 스토킹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다 1심 선고를 하루 앞둔 지난 14일,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당역 여자 화장실을 순찰하던 피해자를 쫓아가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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