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뉴욕증시, FOMC 첫날 국채금리 급등에 하락…나스닥 0.95% 하락
입력 2022-09-21 07:13  | 수정 2022-09-21 07:20
뉴욕증권거래소. / 사진=연합뉴스
다우 1.01%↓…S&P500 1.13%↓
미국 10년만기 국채금리 3.6%

뉴욕증시는 이날부터 이틀간 열리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국채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하락했습니다.

20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13.45포인트(1.01%) 하락한 30,706.23으로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3.96포인트(1.13%) 떨어진 3,855.93으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09.97포인트(0.95%) 밀린 11,425.05로 장을 마쳤습니다.

투자자들은 다음 날 오후 2시(미국 동부 시간) 결과가 나오는 FOMC 금리 결정을 앞두고 국채금리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점을 주시했습니다. 금리 선물 시장에 반영된 연준의 금리 인상 폭은 0.75%포인트입니다. 연준이 이번에도 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경우 3회 연속 '자이언트 스텝'을 밟는 것인데, 다만 일각에서는 '울트라 스텝(1%포인트 인상)'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날 FOMC 정례회의 결과를 하루 앞두고 스웨덴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1%포인트 인상했습니다. 지난 7월 캐나다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1%포인트 인상한 이후 주요 중앙은행 중에 두 번째 1%포인트 금리 인상 행보입니다.


단기적으로 연준이 고강도 긴축을 계속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채금리가 단기물을 중심으로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습니다. 2년물 국채금리는 4%를 돌파했습니다. 이는 2007년 10월 이후 처음입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3.6% 수준까지 올라 2011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투자자들은 연준의 연말 금리 전망치가 어디까지 높아질지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번 회의에서는 연준 위원들의 금리 전망치를 담은 '점도표'와 경제 전망도 함께 발표됩니다. 지난 6월에 위원들은 연말에 금리가 3.4%까지, 내년 말에는 3.8%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분기 배당을 9.7% 올린 주당 68센트로 상향했다고 밝혔으나 주가는 0.8%가량 하락했습니다. 소매업체 갭은 직원 500명가량을 감원하기로 했으며 이 같은 소식에 주가는 3% 이상 하락했습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회의가 예상보다 매파적일 수 있다는 우려와 그에 따른 국채금리 상승 등이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습니다. 크레셋 캐피털의 잭 애블린은 CNBC에 10년물 국채금리가 더 오른 것이 주식시장의 혼란에 일조했다며 "투자자들이 0.75%포인트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꽤 잘 소화하고 있으나 기자회견에서 파월이 극도로 매파적일 수 있다는 우려가 일부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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