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시골학교로 리턴…특성화 교육 효과
입력 2010-02-02 10:55  | 수정 2010-02-02 14:04
【 앵커멘트 】
요즘 농어촌 지역에 가보면 학생 수가 줄어서 문을 닫는 경우가 많은데요,
전북 정읍의 한 시골 초등학교는 오히려 학생 수가 2배 이상 늘어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어찌 된 사연인지, 전북방송 김남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초등학생들이 유창한 영어 실력을 뽐내며 자신들이 준비한 영어 연극을 학부모들에게 선보입니다.

정읍시 한 시골마을에 있는 백암초교 학생들입니다.

이 학교에서는 지난해 초부터 원어민 강사들을 활용해 영어와 일어, 중국어 등 외국어 교육을 진행하는 등 특성화된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임득순 / 백암초등학교장
- "소규모 학교에서 소규모 학교에 맞는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했는데 다른 학교도 그렇게 하겠지만, 우리 학교에는 학원 다니는 학생이 한 명도 없어요, 학원 다니는 아이들이 학원에서 배우는 모든 것들을 학교로 끌어들였고…. "

전교생이 12명에 불과한 시골학교에서 외국어 수업과 바이올린, 태껸과 같은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면서 도시지역 학생들의 전학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지난 한해 동안 도시에서 전학 온 학생만 10여명을 넘어섰으며, 신입생 입학을 신청하는 도시지역 학부모들이 늘면서 올해는 재학생 수가 지난해 3배에 달하는 30명을 넘어섰습니다.

▶ 인터뷰 : 이선석 / 백암초 학부모
- "(백암초는)특성화 교육하고 개개인의 인성교육이 잘되어 있는 거 같고 (전학시킨) 아이들도 활발하고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는 것 같습니다."

▶ 인터뷰 : 이민지 / 백암초등학교 5학년
- "다른 학교보다 (수업) 프로그램도 다양하고 다른 친구들이랑 다 같이 수업받을 수 있어서 좋아요."

학부모들의 사교육비를 절감시켜 주고 학생들의 인성을 키워주는 프로그램이 진행된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시골마을로 이사를 오려는 도시지역 학부모들의 문의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김남호 / JBC 기자
- "학생들이 떠나는 시골학교가 특성화된 교육 프로그램이 진행되면서 되돌아오는 시골학교로 거듭나고 나고 있습니다. JBC 뉴스 김남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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