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금리 1%만 올라도…저소득층 '타격'
입력 2010-02-02 09:23  | 수정 2010-02-02 16:58
【 앵커멘트 】
올해 금리 인상이 예고돼 있는데요.
금리가 1%만 올라도 저소득층과 중소기업은 큰 타격을 입을 것이란 금융당국의 분석결과가 나왔습니다.
최윤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금감원의 가계신용 조사 결과입니다.
작년 3월 말 현재 조사대상의 58%가 금융회사 대출과 사채 등 각종 빚을 지고 있습니다.

가구당 평균 부채는 7천만 원, 이 가운데 금융부채는 4천2백만 원이고, 담보대출은 3천6백만 원으로 85%를 차지했습니다.

이렇다 보니 대출금리가 상승하면 문제입니다.


특히 저소득층에 직격탄입니다.

금감원은 금리가 1%포인트 오르면 원리금 상환액이 소득의 40%를 초과하는 부실가구의 대출금 비중이 17.2%에서 20.5%로 3.3%p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금리가 오르면 중소기업 대출 부실 우려도 커집니다.

작년 9월 말 현재 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444조 원으로 2008년 말보다 5.3% 증가했는데, 중소기업의 채무상환능력은 계속 떨어지는 상황입니다.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도 못 내는 중소기업 비중은 2007년 34%에서 2008년 37%로 상승했습니다.

금융권의 손실도 예상됩니다.

금감원은 금리가 1%포인트 오르면 가계대출부실로 금융회사에 4천억 원의 손실이, 기업대출 부실로 인한 손실은 7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여기에 금리 상승 땐 제2금융권인 저축은행의 부실이 급속히 커지는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MBN뉴스 최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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