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라크 폭탄 테러…50여 명 사망
입력 2010-02-02 05:15  | 수정 2010-02-02 09:38
【 앵커멘트 】
이라크에서 성지순례객을 노린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해 50여 명이 숨졌습니다.
종파 간 갈등에 따른 테러로 추정됩니다.
보도에 천상철 기자입니다.


【 기자 】
우리나라 시각으로 어제 오후 5시 반쯤, 이라크 바그다드 북부 샤브 인근 지역에서 자살 폭탄이 터졌습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사망자만 50명이 넘고, 다친 사람도 100명 이상으로 추정됩니다.

때마침 그곳에는 성지 순례를 떠나려던 시아파 순례객들이 모여 있어 피해가 컸습니다.

용의자로 알려진 여성은 전통 의상인 아바야 안에 폭탄을 숨긴 뒤 순례자들이 모인 장소에서 폭탄을 터뜨렸습니다.


테러 원인은 집권 세력인 시아파와 수니파 사이의 갈등으로 추정됩니다.

▶ 인터뷰 : 이라크 경찰
- "많은 사람을 대피시켰습니다. (무슨 일이 일어났나요?) 여자가 순례자들 사이에서 폭탄을 터뜨렸습니다."

최근 이라크에서는 시아파와 수니파 사이의 갈등이 커지면서 폭탄 테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달 24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테러에도 수니파 무장세력이 개입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특히 5일까지 시아파의 성지순례가 이어질 예정이어서 시아파를 겨냥한 또 다른 테러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천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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