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6·3지방선거 기획/6월에는 투표용지 8장을 찍어?
입력 2010-02-02 05:03  | 수정 2010-02-02 05:03
【 앵커멘트 】
6·2 지방선거가 오늘(2일)로 120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4번째 치러지는 지방선거지만, 아직 제도적으로 보완할 점이 많다는 지적입니다.
먼저 이번에 처음으로 도입되는 1인8표제부터 이상민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기자 】
이번 지방선거에서 유권자는 8장의 투표용지를 받습니다.


광역과 기초 선거에서 각각 단체장과 지역의원, 비례의원을 뽑는 3번씩의 선거에다 교육감과 교육의원 선거가 추가됐습니다.

선거를 한꺼번에 치러 선거비용을 줄이자는 취지입니다.

▶ 스탠딩 : 이상민 / 기자
- "그러나 1인8표제가 처음 시행되는 데 따른 문제점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먼저 유권자가 혼선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됩니다."

중앙선관위는 출마 후보자가 1만 5천500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이에 따른 투표용지만 3억 1천300여 장이 필요합니다.

유권자가 후보의 면면을 파악하기도, 제대로 투표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후보자의 ‘무임승차를 부추길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정당 공천을 받지 않는 교육감 선거의 경우, 운 좋게 1번이나 2번을 받으면 당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입니다.

중앙선관위는 이런 문제점을 보완할 수 있는 대책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고재억 / 중앙선관위 공보관
- "가능하면 유권자들이 혼돈을 겪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그 부분에 있어서 위원회의를 열어서 결정하고자 하는 신중함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나 선거의 효율성을 우선시하는 분위기 속에서, 정작 대의민주주의의 본질이 훼손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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