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전기요금 더 오르나…내년도 '고물가' 예고에 "배추 빨리 풀겠다"
입력 2022-09-19 19:00  | 수정 2022-09-19 19:59
【 앵커멘트 】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가 올해 우리나라 물가상승률을 5.2%로, 6월에 발표한 수치보다 0.4%포인트 높여 전망했습니다.
이 전망대로라면, 올해 우리나라는 1998년 외환위기 이후 24년 만에 가장 높은 물가상승률을 기록하게 됩니다.
OECD는 내년에도 고물가가 이어져 물가상승률이 3.9%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는데요.
정부는 얼마 전 10월 이후엔 물가상승률이 꺾일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었는데, 최근 상황을 보면 '과연 그럴까'란 의문이 듭니다.
당장 전기와 가스요금이 애초 예정된 인상분보다 더 오를 것 같고, 배춧값 폭등으로 김장이나 할 수 있을까 걱정이 큽니다.
안병욱 기자입니다.


【 기자 】
한국전력이 이번 주 4분기 전기요금 인상안을 발표합니다.


이미 kWh(킬로와트시)당 4.9원의 기준연료비 인상이 예정된 가운데, 한전은 누적 손실과 원료비 상승 등을 감안하면 kWh당 50원 안팎의 추가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한국전력 관계자
- "이미 3분기 (전기요금) 결정할 당시에도 (킬로와트시당) 33원 정도 인상 요인이 있었고…."

도시가스 요금 역시 다음 달 정산단가를 1.9원에서 2.3원으로 올리는 것과 함께 기준연료비도 동시에 인상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이미 전기·가스 등 공공요금 상승률이 지난 달 15.7%로 두자릿수를 기록 중인 상황에서, 물가 부담은 전방위로 가중되고 있습니다.

이에 정부는 가격 오름세가 지속되는 채소류부터 수급 관리에 나서는 등 긴급 대응책 마련에 착수했습니다.

특히, 김장철을 앞두고 치솟는 배춧값을 잡기 위해 완전 생육 전 조기 출하하고, 600톤을 이달 안에 수입해 시장에 풀 방침입니다.

라면 등 식품업계의 가격 인상 움직임에 대해선 정부가 가격을 매일 점검하고, 업계와 인상폭을 협의하는 등 이명박 정부 이후 10년 만에 사실상 '물가 안정' 지도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추경호 /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가공식품 업계에서도 생산성 향상 등을 통해 인상 요인을 최소화해 주길 바랍니다."

하지만, 급등하는 원달러 환율과 국제유가 불안 등으로 고물가 상황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MBN뉴스 안병욱입니다. [obo@mbn.co.kr]

영상편집 : 김미현
그래픽 : 김지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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