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대학 가고 취업도 하고"…순천제일대, 한국형 '아우스빌둥' 성과
입력 2022-09-19 09:20  | 수정 2022-09-19 09:36
【 앵커멘트 】
요즘 청년들의 가장 큰 고민이 취업일 텐데요.
기업과 채용을 약정하고 졸업과 동시에 취업할 수 있는 대학이 있습니다.
지역의 청년 유출을 막고, 기업에는 맞춤형 인재를 보내는 1석2조가 된 현장을 정치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수업을 듣는 대학생들의 표정이 진지합니다.

실제 현장에서 일어날 수 있는 사고를 미리 체험해 보는 수업이기 때문입니다.

실습을 통해 학생들은 산업안전 전문가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옆 강의실에서는 다양한 장애인 보조기구를 직접 조작하고 체험하며 실제와 같은 실습이 이뤄집니다.


이 학교 학생들에겐 다른 학교와 달리 취업 고민이 없다는 특권을 갖고 있습니다.

학생 상당수가 졸업과 동시에 전공에 맞는 기업에 입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정다연 / 순천제일대 의료재활과 2학년
-"미리 취업을 하고 거기에 맞춰서 공부를 하고 실습을 하는 것 같아요."

올해 106명이 대기업에 취업했는데, 비결은 취업패키지 과정에 있습니다.

지역 기업과 채용 약정을 맺고, 대학은 기업이 필요한 전문 인재를 키워내는 겁니다.

전라남도도 실습 기자재 등에 예산을 보탰습니다.

독일의 취업 연계 교육 제도인 '아우스빌둥'의 한국형 모델입니다.

▶ 인터뷰 : 황의진 / 순천제일대 졸업생 (한화건설 취업)
- "학교 다니면서 (자격증을) 딸 수 있었던 게 운이 좋았고, 다니는 회사가 안전인 전공을 살려서 일할 수 있는 곳이라서 만족하고 있습니다."

학교도 단순히 취업률 숫자에 연연하지 않고 양질의 평생 일자리를 찾는 데 보다 집중하고 있습니다.

또, 현장과 유사한 실습 시설을 계속 늘려갈 계획입니다.

▶ 인터뷰 : 박노춘 / 순천제일대학교 부총장
- "신입생 충원율을 보면 상당히 90% 이상이 될 정도라는 것은 채용형 맞춤형 교육의 결과라 생각하고 있고…."

청년이 지역을 떠나고 대학의 위기가 찾아오고 있는 시점에 채용 약정형 프로그램이 새로운 경쟁력이 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pressjeong@mbn.co.kr]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김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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