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신당역 살해범 최소 11일 전부터 범행 계획…당일엔 피해자 집 근처 배회
입력 2022-09-19 07:01  | 수정 2022-09-19 07:48
【 앵커멘트 】
'신당역 스토킹 살인 사건' 피의자 전 모씨의 계획적 범죄 행각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범행 전 피해자가 살던 집을 2차례 이상 찾아가고, 지난 3일 이미 피해자 근무지와 야간 근무 일정까지 알아낸 사실이 경찰 수사 결과 확인됐습니다.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경찰에 양팔을 붙잡힌 남성이 미리 도착한 순찰차량에 탑승합니다.

지난 14일 서울지하철 2호선 신당역 여자화장실에서 20대 동료 역무원을 살해한 전 모 씨입니다.

전 씨가 최소 11일 전부터 범행을 치밀하게 준비한 정황이 잇따라 포착됐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전 씨는 지난 3일 지하철 6호선 구산역 사무실에서 휴가 중인 불광역 직원이라며, 내부망에 접속해 피해자의 근무지 등을 파악했습니다.


또 전 씨는 자신의 휴대전화에 GPS 정보 조작이 가능한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고, 범행 전 피해자가 살던 집을 최소 2차례 이상 찾아간 사실도 추가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이런 사실을 바탕으로 전 씨의 계획 범행에 무게를 싣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 씨는 범행 당일 오후 정신과 병원 진료 기록 등을 근거로, 우울증으로 인한 우발적 범행을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전 모 씨 / 지난 16일
- "그저 죄송할 뿐입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경찰은 전 씨의 태블릿 PC 등 압수물에 대한 포렌식 작업과 CCTV에 찍힌 동선 등을 바탕으로 여죄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

영상편집 : 이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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