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반값' 수입 멸균우유 찾는다…가격경쟁력 잃는 국내산
입력 2022-09-18 19:30  | 수정 2022-09-18 20:11
【 앵커멘트 】
정부가 '원유 용도별 차등가격제' 도입 추진을 결정하면서, 내년부터 마시는 우유가 리터당 3천 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죠.
이렇게 되다 보니 소비자들은 반값인 수입산 멸균우유를 찾고 있습니다.
4년 뒤부터는 무관세로 전환돼서 점점 국내산은 경쟁력을 잃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보도에 박규원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대형마트.

작년에 5천 원 중반 대였던 우유 두 팩 묶음 가격이 6천 원을 훌쩍 넘어섰습니다.

우유 매대를 몇 바퀴 돌아보지만 오를 대로 오른 가격에 사기가 망설여집니다.


▶ 인터뷰 : 김유훈 / 서울 금호동
- "주마다 우유는 한 두 팩씩 사야 하는데 살 때마다 가격이 많이 올라서 좀 부담이…. 손이 많이 안가긴 합니다 비싸서."

▶ 스탠딩 : 박규원 / 기자
- "국산 우유 가격이 계속해서 치솟다보니 이렇게 비교적 가격이 저렴한 수입산 멸균우유를 찾는 시민이 늘고 있습니다."

수입 멸균우유 중 가장 비중이 높은 폴란드산의 경우 리터당 가격이 1,300~1,500원 수준으로 국내산과 비교하면 '반값'입니다.

일반 우유와 영양분은 동일하면서도 최대 6개월까지 보관이 가능해 온라인에서도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실제 올해 상반기 멸균우유 수입량은 1만 4,64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했는데, 2026년에는 무관세로 전환될 예정이라 국내 유업계는 긴장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국내 유업체 관계자
- "멸균 수입우유나 FTA 통해서 들어오는 해외 유제품들로 국내 잠식 상황이 더 커질 것으로 보고 있고…."

국내 우유는 원윳값 인상으로 가격이 더 오를 가능성이 커 경쟁력을 잃을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규원입니다.
[pkw712@mbn.co.kr]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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