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초가을 접어들었는데, "다시 여름?"…더위 피해 대나무숲으로
입력 2022-09-18 19:30  | 수정 2022-09-18 20:09
【 앵커멘트 】
오늘 더위를 느끼신 분들 많으셨을 겁니다.
태풍이 몰고 온 더운 공기에 습도까지 더해지면서 9월로는 이례적인 더위가 기승을 부렸습니다.
정치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죽녹원 앞 천변에서 산책중인 시민들.

뜨거운 땡볕을 피하려 양산을 꺼내 듭니다.

여름이 지나 인기가 시들한 줄 알았던 분수대도 다시 물놀이터가 됐습니다.

시원한 물줄기에 아이들이 시간 가는 줄 모릅니다.


그래도 더위를 이길 수 없자 대나무숲에 모여 듭니다.

바람에 흔들리는 대나무 소리따라 걸으면 어느새 더위가 사라집니다.

▶ 스탠딩 : 정치훈 / 기자
- "바깥 온도가 35도를 넘어서는 더위가 기승을 부렸지만, 이곳 대나무숲은 바람이 불면서 상대적으로 시원함이 느껴집니다."

▶ 인터뷰 : 장호열 / 경기 군포시
- "얼마 전까지는 선선하고 좋았는데 갑자기 더워져서 시원한 곳 찾다가 죽녹원 오게 됐는데, 아이도 좋아하고…."

한강공원에선 3년 만에 멍 때리기 대회가 다시 열렸습니다.

생각을 지운 참가자들은 더운 날씨조차 잊은 듯 합니다.

저마다 개성있는 복장과 소품을 준비했지만, 멍한 표정만큼은 모두 똑같습니다.

▶ 인터뷰 : 김예나 / 세종 다정동
- "아빠도 경찰인데 엄마도 이거(경찰복) 사가지고 (참가)했어요."

갑작스런 더위는 태풍 난마돌이 끌어올린 덥고 습한 공기 때문입니다.

오늘 남부와 내륙지방에 더위가 기승을 부렸고, 습도까지 더해져 체감온도는 더 높았습니다.

이번 더위는 태풍이 지나면서 기온이 떨어지며 다시 가을 날씨를 회복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pressjeong@mbn.co.kr]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이동학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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