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美증시서 현금비중 더 늘려야"
입력 2022-09-18 18:12  | 수정 2022-09-19 11:16
이번주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큰 폭으로 인상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미국 증시 역시 하락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내 증시도 이런 움직임에서 자유롭지 않지만 하락 위험도는 미국 증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아졌다고 분석했다.
매일경제와 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가 공동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주식 위험 관리 지표인 '붐&쇼크' 미국판 지수가 19일 32를 가리키며 전주(25) 대비 위험도가 더 높아졌다.
이달 12~16일 한 주 동안 미국 S&P500지수는 5.8% 하락했다. AI는 이번주 위험도가 더 상승할 것으로 보고 현금 비중을 더 늘릴 것을 주문하고 있는 것이다.
오기석 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 홍콩법인장은 "AI는 경기 침체 위험 모델을 주요 판단 요인으로 보고 반영하는 모습"이라며 "미국의 8월 산업생산 역시 전월 대비 감소하면서 예상보다 부진한 모습을 보인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20~21일(현지시간) 열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회의 결과에 집중돼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는 연준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75bp(1bp=0.01%포인트) 인상할 확률이 82%에 이른다고 밝혔다. 나머지는 100bp를 올리는 '울트라스텝'까지 예상하고 있다.
반면 국내 증시에 대해선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낮아졌다고 AI가 분석해 눈길을 끈다.
국내판 붐&쇼크 지수는 지난주 대비 5포인트 하락한 23을 기록했다. 투자 시 주의가 필요한 중립 구간에 해당한다는 점에서는 같지만 위험도는 소폭 하락했다. 이달 13~16일 코스피는 2.7%가량 하락했다.
AI는 중국 정부의 공격적인 통화정책과 경기 부양 움직임 등을 주요 변수로 분석했다. 최근 중국 인민은행은 주택담보대출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5년물 대출우대금리(LPR)를 15bp 인하한 바 있다. 중국 정부는 통화정책으로 경기를 안정화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 가고 있다.
오 법인장은 "중국 정부는 경제 둔화를 만회하기 위해 금리 인하 정책을 펴고 있고, 본원 통화가 증가하는 양적 팽창이 이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원·달러 환율이 1400원에 육박하는 등 강달러 상황이 이어지는 점은 부담 요인이다.
하지만 시장 안정을 위해 외환당국이 구두 개입을 언급하고 있고, 한미 통화스왑 논의 등 시장 안정 조치가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이를 상쇄하고 있다.
[김정범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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