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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었던 kt의 21.2이닝 무득점, 돌아온 외인타자가 깼다! 천재타자는 멀티히트 [MK수원]
입력 2022-09-18 17:20 
알포드가 이날 홈런 1개 포함 3타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사진=김재현 기자
길었던 21.2이닝 무득점 행진, 외인타자가 깼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kt 위즈는 1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 6-3으로 승리하며 3연패에서 탈출했다.
kt는 최근 부상으로 빠진 박병호의 공백을 처절하게 실감하고 있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최근 5경기에서 단 6점을 내는 데 그쳤다. 평균 1.2점. 투수들이 호투를 해도 타선이 득점을 내지 못하니 경기를 이기지 못하는 건 당연하다.
kt는 지난 15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 8회초 1점 획득 이후, 이날 경기 전까지 19이닝 연속 무득점 침묵에 빠져 있었다. 가뜩이나 이날 롯데 선발은 댄 스트레일리. kt에 강한 선수였다. 이날 경기 전까지 kt전 통산 평균자책은 1.85였다.
그래서 이강철 감독은 이날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조용호(우익수)-강백호(1루수)-앤서니 알포드(지명타자)-장성우(포수)-김민혁(좌익수)-배정대(중견수)-황재균(3루수)-권동진(2루수)-심우준(유격수) 순으로 먼저 나왔다. 강백호가 2번으로 옮겼으며 장성우가 4번으로 오고 최근 타격감이 좋은 김민혁이 5번으로 올라왔다.
눈에 띈 건 역시 알포드였다. 알포드는 지난 11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수비를 하다 손가락 부상을 입어 한동안 경기를 나서지 못했다. 그러다 전날 대주자로 복귀했지만, 타석에 서지는 않았다.
1, 2회는 스트레일리의 투구에 꽁꽁 묶였다. 3회 기회가 왔다. 알포드가 21.2이닝 동안 이어지던 팀의 무득점 행진을 깨는 2타점 역전 적시타를 만들었다. 부상 이탈 전까지 최근 10경기 0.222에 머물렀던 알포드의 부진 탈출 안타였다.

4회와 5회 침묵했던 kt는 바라던 시원한 홈런포까지 나왔다. 6회 선두 타자로 나선 알포드가 스트레일리의 143km 직구를 그대로 받아쳐 홈런으로 만들었다. 지난 8일 NC 다이노스전 이후 첫 홈런이다. 중요한 타이밍에서 나온 홈런이었다. 시즌 12호. 비거리도 135m에 달했다.
7회에는 국내 타자들이 힘을 냈다. 권동진의 번트 안타에 이어 심우준, 조용호, 강백호의 4안타를 묶어 2점을 더 얻었다. 스트레일리에 이어 올라온 이민석과 김유영은 강판할 수 밖에 없었다.
엄상백이 6이닝 2실점으로 막고 내려간 이후 주권-김민수-박영현-김재윤 필승조가 나와 3이닝을 1실점으로 막았다.
이날 kt는 장단 11안타에 6득점을 기록하며 오랜만에 미소를 지었다. 알포드가 홈런 1개 포함 2안타 3타점, 장성우가 2안타 1타점, 강백호가 2안타 1타점, 심우준이 3안타 2득점을 기록했다. 권동진은 7회 선두타자로 나서 분위기를 바꾸는 기습 번트 안타로 힘을 줬다.
마운드는 여전히 이번에도 잘 막았고, 타선은 모처럼 힘을 내며 수원 kt위즈파크를 찾은 팬들에게 승리라는 선물을 줬다.
[수원=이정원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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