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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친스키도 구창모도 못 잡은 안우진, ‘갓’태경이 무너뜨렸다
입력 2022-09-18 17:14 
NC 선발 투수 김태경이 18일 고척 키움전에서 5.1이닝 1실점 호투하며 시즌 3승을 수확했다. 고척전 7연패를 끊으며 루친스키, 구창모도 넘지 못한 안우진을 잡았다. 사진=NC 제공
드류 루친스키, 구창모도 잡지 못한 안우진을 김태경(21)이 무너뜨렸다.
NC 다이노스는 18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2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5-1로 역전승, 고척 7연패 탈출 및 올 시즌 첫 승을 챙겼다.
승리의 일등 공신은 선발 투수 김태경이었다. 키움전에서 5.1이닝 4피안타 2볼넷 5탈삼진 1실점(1자책) 호투하며 시즌 3승을 수확했다.
김태경은 2020 KBO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 유망주로 올해 이날 경기 전까지 선발과 구원을 오가며 12경기 등판, 2승 무패 1홀드 평균자책점 3.08을 기록 중이었다.
김태경은 NC가 필요로 할 때마다 선발 투수로 나서서 무결점 투구를 이어가고 있다. 맷 더모디, 구창모 등 기존 선발 투수들이 휴식을 취할 때마다 로테이션에 합류, 기대 이상의 호투로 승수를 쌓았다.
5위 경쟁이 한창인 현시점에서 NC는 키움 안우진을 상대로 김태경을 내세웠다. 사실 어느 정도 패배를 예상할 수밖에 없는 매치업이었다. NC는 올해 고척에서 7연패 중이었고 유독 키움만 만나면 약했다. 더군다나 ‘천적 안우진이 상대였다. 그는 NC전에서 3경기 등판 3승과 평균자책점 0.00을 기록한 괴물이었다.
그러나 김태경의 패기, 그리고 강심장은 남달랐다. 1회 연속 삼진을 잡아낸 후 이정후, 야시엘 푸이그, 김태진에게 3연속 안타로 실점했으나 흔들리지 않았다. 좋은 공을 던졌고 타구가 운 좋게 나아간 것이 대부분이었다.

김태경은 2회부터 무결점 투구를 펼쳤다. 6회 마운드에서 내려올 때까지 3회 이정후 볼넷, 6회 푸이그에게 안타를 내준 것을 제외하면 키움 타자를 마음껏 요리했다.
김태경이 만들어낸 오늘의 1승은 단순한 1승 이상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 무엇보다 NC만 만나면 진짜 ‘악마가 됐던 안우진을 상대로 얻어낸 승리였고 또 고척 7연패를 끊어내며 분위기 반전을 만든 계기가 됐다. 드류 루친스키, 구창모 등 NC가 자랑하는 원투 펀치도 해내지 못한 고척전 승리다. 안우진은 5이닝 3피안타(1홈런) 4볼넷 8탈삼진 4실점(4자책)하며 NC전 첫 패배를 당했다.
더불어 5위 경쟁에서 KIA 타이거즈와의 격차를 줄일 수 있게 한 소중한 1승이었다. 현재 KIA가 삼성 라이온즈에 6-9로 밀리고 있어 만약 패한다면 1.5게임차로 좁혀지게 된다. KIA보다 3경기를 덜 치른 NC이기에 유리한 고지를 점한 승리라고 볼 수 있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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