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스라엘과 튀르키예, 14년 만에 정상회담하며 관계 복원
입력 2022-09-18 16:54  | 수정 2022-09-18 17:10
2022년 3월 앙카라를 방문한 이츠하크 헤르초그 이스라엘 대통령(왼쪽)과 레젭 타입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오른쪽) / 사진=연합뉴스
이스라엘 총리실 "유엔 총회 열리는 뉴욕에서 만날 예정"

팔레스타인 문제를 두고 갈등을 빚어온 이스라엘과 튀르키예(터키)가 14년 만에 정상회담을 개최하며 외교관계 복원에 나섰습니다.

오늘(현지시간) 이스라엘 총리실에 따르면 야이르 라피드 총리는 20∼21일 유엔총회가 열리는 미국 뉴욕에서 레젭 타입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만날 예정입니다.

우호적이었던 양국 관계는 2008년 정상 회담 닷새 만에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공격해 팔레스타인인 수십 명이 사망하면서 갈등 빚기 시작했습니다. 2010년엔 튀르키예 인도주의구호재단(IHH)의 구호 선단이 이스라엘 해상 봉쇄를 뚫고 가자지구로 가려다 활동가 9명이 숨지며 갈등을 이어갔습니다.

이후 에르도안은 이스라엘을 '히틀러 정신을 살아있게 하는 나라', '테러 국가' 등으로 부르며 비난했습니다.


팔레스타인의 무장단체인 하마스를 테러단체로 규정한 이스라엘과 하마스를 옹호하는 에르도안의 튀르키예는 이후에도 충돌해욌습니다.

하지만 2018년 대사 소환 사태까지 갔던 양국 관계는, 이스라엘이 2020년 미국의 중재로 이루어진 '아브라함 협약'을 계기로 걸프 지역 아랍 국가들과 관계를 정상화하면서 조금씩 풀렸습니다.

올해 3월에는 이츠하크 헤르초그 대통령이 튀르키예를 방문해 에르도안 대통령과 회담하며 외교관계 복원이 가시화되었습니다.

[이연수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ldustn20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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