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태풍 난마돌, 우주서 보면 아름다워…지구선 끔찍"
입력 2022-09-18 16:32  | 수정 2022-12-17 17:05
나사 소속 우주비행사…"진로에 있는 사람들, 안전 기원"
난마돌 북상에 중대본 2단계로 격상…위기경보는 '경계'

제14호 태풍 난마돌이 한국의 직접영향권에 들어선 가운데 미국 항공우주국(NASA) 소속 우주비행사가 우주에서 바라본 난마돌의 모습을 공개했습니다.

오늘 나사 소속 우주비행사 밥 하인스는 자신의 SNS에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보이는 난마돌 모습을 사진으로 공개하면서 "우주에서 바라보면 저렇게 아름다워 보이는 게 지구에선 어떻게 그렇게 끔찍할 수 있는지 놀랍다"면서 "태풍 난마돌의 진로에 있는 사람들의 안전을 기원한다"고 밝혔습니다.


태풍 난마돌의 영향으로 제주 앞바다에 태풍 경보가 발표되면서 행정안전부는 오늘 정오를 기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2단계로 격상하고, 태풍·호우 위기경보 수준을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했습니다.

오늘 오전 9시 기준 일본 가고시마 남남동쪽 약 210㎞ 부근 해상에서 시속 24㎞로 북서진 중인 난마돌의 태풍 강도는 '매우 강'으로, 최대풍속은 53m/s, 중심기압은 935hPa(헥토파스칼)입니다.

태풍은 내일(19일) 오전 3시 가고시마 북북서쪽 약 130㎞ 부근 해상을 지날 것으로 예상되는데 19일 새벽부터 오후까지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경상권 해안에는 시간당 30∼60mm, 최고 150mm 이상 거센 비가 쏟아지는 곳이 있겠습니다.

이상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은 "심야 시간에 태풍이 영향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된다. 적극적이고 신속한 대응만이 국민 피해를 줄일 수 있다"면서 "태풍이 빠져나가기 전까지 관계기관은 총력 대응에 임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태풍에 대비해 부산·울산·경남·경북·전남·제주 등 6개 시도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가 가동 중입니다.

지자체들은 이날 오전 11시 기준 산사태 등 위험지역 4,485곳을 미리 살피고, 해안가 위험지역 21곳에 안전선을 설치하는 한편 선박 대피와 결박 등 7,309척의 안전 조치를 했습니다.

해양수산부, 국토교통부 등 11개 유관기관에서도 비상단계를 운영 중입니다.

국립공원은 경주와 한라산 등 2개 공원 12개소 출입이 통제됐으며 여객선은 경남 삼천포∼제주, 전남 완도~여서 등 7개 항로 8척의 운항이 중단됐습니다.

[안유정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bwjd555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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