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중국, 만주사변 91주년 기념식 "국치 잊지 말자"
입력 2022-09-18 16:12  | 수정 2022-09-18 16:26
랴오닝성 선양서 열린 만주사변 91주년 기념행사, CCTV 화면 갈무리 / 사진=연합뉴스
선양 주요 도심에 추모 사이렌 울려 퍼져
'경세의 종' 14번 울려

중국이 오늘 만주사변 발발 91주년을 맞아 '국치(國恥)를 잊지 말자'고 다짐했습니다.

만주사변의 현장인 랴오닝성 선양시 9·18 역사박물관에서는 오늘 오전 항일전쟁 참전 노병과 학생, 군과 정부 인사 등이 참여한 가운데 91주년 기념식이 열렸습니다.

기념식에서는 1931년부터 1945년까지 14년간 중국인 3,500여만 명이 희생된 항일전쟁을 기억하기 위해 '경세의 종'을 14번 울렸습니다.

만주사변은 일제가 1931년 류타오후에서 철로를 폭파하는 자작극을 벌이고 중국에 뒤집어씌워 일으킨 중국 둥베이 지방 침략 전쟁이며 경세의 종은 만주사변을 잊지 말자는 의미로 제작되었습니다.


또 오늘 오전 9시 18분(현지시간)에 선양 주요 도심에는 추모 사이렌이 울려 퍼졌습니다.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등 주요 도시에서도 국치를 잊지 말자는 의미를 담아 사이렌이 울렸습니다.

관영 매체들은 일제히 만주사변 발발 및 항일전쟁 역사를 소개하며 '자강'(自强·스스로 강해져야 한다는 의미)을 강조했습니다.

베이징일보는 "발전해야만 스스로 강해질 수 있고, 이것은 미래에 대한 가장 좋은 책임"이라고 강조했고, 인민일보의 온라인 포털 인민망은 '절대 잊지 말고, 스스로 강해져야 한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오늘날의 중국은 이미 과거의 중국이 아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만주사변 발발 90주년 때도 "국치를 잊지 말고 중화를 부흥하자"고 강조하며 도심에서는 운전자들이 차량 운행을 중단하고 경적을 울리는 등 기념식이 열렸습니다.

[이연수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ldustn20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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