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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우진도 사람이었다…200K 환호→5이닝 4자책 패전 위기
입력 2022-09-18 15:36 
키움 안우진은 18일 고척 NC전에서 200탈삼진 대기록을 세운 뒤 3회 크게 무너지며 패전 위기에 빠졌다. 사진=김재현 기자
안우진(23)도 사람이었다.
키움 히어로즈 에이스 안우진은 18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정규시즌 NC 다이노스전에서 올해 4번째 4자책 이상 경기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안우진은 이날 5이닝 3피안타(1홈런) 4볼넷 8탈삼진 4실점(4자책)하며 일찍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200탈삼진 대기록을 세우며 자신의 날로 만드는 듯했으나 3회 찾아온 한 번의 위기를 이겨내지 못했다.
2회까지만 하더라도 역시 안우진”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의 압도적인 투구가 이어졌다. 1회와 2회, 6명의 타자 중 5명을 삼진으로 처리하며 2012년 류현진 이후 10년 만에 200탈삼진을 기록한 토종 선발 투수가 됐다.
안우진의 3회는 악몽이었다. 선두 타자 김주원을 삼진으로 마무리할 때까지는 좋았다. 그러나 서호철에게 2루타, 정진기에게 역전 투런 홈런을 맞으며 크게 흔들렸다. 이때부터 안우진은 자신의 공을 던지지 못했다.
영점이 크게 무너진 안우진은 이명기와 닉 마티니를 연속 볼넷으로 출루시켰고 상대 전적 8타수 1안타 3삼진으로 압도적으로 우위였던 양의지에게 싹쓸이 2루타를 맞았다.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노진혁과 오영수에게 또 연속 볼넷을 허용했다. 키움 벤치는 급히 불펜에 연락을 했을 정도로 상황은 좋지 않았다. 안우진은 끝내 김주원을 다시 한 번 삼진으로 마무리했지만 1-4 역전을 당한 채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안우진은 4회 다시 마운드에 올라 삼자범퇴로 마무리했다. 정상급 투수답게 금방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5회 역시 깔끔하게 끝내며 5이닝을 채웠다.

하지만 6회에는 김동혁과 교체된 안우진이다. 1-4로 지고 있는 상황인 만큼 패전 위기다.
안우진의 올해 4자책 경기는 이날 전까지 단 3번 밖에 없었다. 더군다나 NC전에선 3경기에 등판, 3승과 평균자책점 0.00으로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다. 키움 역시 NC와의 고척 경기에서 7전 전승을 달리고 있어 14번째 승리를 기대했으나 뜻했던 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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