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권성동 "영빈관 논의 지속돼야…후임대통령 위한 인프라 구축"
입력 2022-09-18 15:34  | 수정 2022-09-18 15:46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민주당, 만년 야당만 할 것 아니면 미래지향적으로 봐야 해"
"야당, 정부에 대해 무조건 반대"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오늘 대통령실이 옛 청와대 영빈관 격의 부속시설 건립 계획을 추진하다 전면 철회한 것과 관련해 "국가 영빈관에 대한 논의는 지속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권 원내대표는 오늘 페이스북을 통해 "용산청사 주변 부지는 대한민국을 위한 헌신했던 분들을 기념하는 공간을 조성하고, 그곳에 국가 영빈관이 들어서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어 "대한민국은 식민지국가 중 유일하게 선진국 반열에 오른 나라이고, 자유민주주의 진영의 최전선에서 자유와 번영을 일군 자랑스러운 나라"라며 "용산공원에서 지난 70년의 빛나는 성취를 보여주고, 여기에 외국 정상들이 방문하는 국가 영빈관을 두는 것이 맞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국가영빈관은 대통령뿐만 아니라 헌법기관들의 국제행사에도 활용할 수 있다"며 "용산과 가깝고 고정된 장소이기 때문에 내외빈을 위한 경호에도 용이하다"고 설명했습니다.

권 원내대표는 "국가영빈관을 지금 당장 신축한다고 하더라도, 최소 2, 3년은 걸릴 것이므로 영빈관은 윤 대통령보다 후임 대통령을 위한 인프라 구축"이라며 "민주당도 만년 야당만 할 것이 아니라면 미래지향적으로 이 문제를 봐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민주당 최고위원회 회의가 전북에서 열렸다. /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6일 민주당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영빈관을 짓는데 878억 원이면 수재민 1만 가구에 각각 천만 원 가까이 줄 수 있는 돈 아니냐"며 "뭐가 급하다고 (영빈관 신축에) 1,000억 원 예산을 퍼붓는지 이해가 안 간다"고 말했습니다. "우리가 국회 다수 의석을 가지고 있는데, 국민 여론에 반하는 예산이 통과되지 않도록 하는 건 우리의 의무"라고도 덧붙였습니다.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예산 낭비 비판에 대해 "신축 예산이 많다고 지적하지만, 지금처럼 호텔을 빌리거나 전쟁기념관과 중앙박물관을 오가는 것도 예산이 들기는 매한가지"라며 "현재 구청 건물도 수천억 원을 호가하는 곳이 많고, 동네 주민센터도 수백억이 되는 곳이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또 "국가영빈관은 국가적 품격, 외교 인프라, 경호 문제, 예산의 적정성 등 긍정적으로 검토할 요소가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은 오직 정쟁의 소재로만 이용하고 있다"면서 "국정의 절반을 책임지고 있는 거대 야당이 하는 일이라곤 당 대표 부부의 정치적 경호실 노릇과 정부에 대한 무조건 반대뿐"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연수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ldustn2001@naver.com]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