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尹 대통령, NYT 인터뷰서 "미중과 관계에 더욱 분명해질 것"
입력 2022-09-18 15:20  | 수정 2022-09-18 16:34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8일 오전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제77차 유엔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탑승하며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이승환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8일(한국시간) 일간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문재인 전 정부의 대북·외교 정책을 비판하는 동시 "미-중과 관계를 더욱 분명한 태도를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영국·미국·캐나다' 순방길에 오르기 전 한국 주재 NYT 기자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문재인 정부의 외교 정책을 전면 수정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윤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남북관계 개선에 나선 문 전 대통령을 "교실에서 한 친구(북한)에게만 사로잡힌 학생 같아 보였다"고 비유했다.

그러면서 문 정권 당시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너무 모호한 태도를 보였다며 "나는 예측 가능성을 추구할 것이고, 한국은 미-중 관계에서 더욱 분명한 입장을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NYT는 윤 대통령이 취임 후 그동안 취소되거나 축소됐던 미군과 합동 군사훈련을 재개하고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에 가입하는가 하면, 칩4 동맹에 참여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이 칩4 동맹에 가입한 것이 중국의 심기를 건드리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서는 "4개국이 긴밀히 협의하기 위해선 필요한 것"이라고 말했다고 NYT는 전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기 위해 미국의 핵우산을 포함한 모든 수단을 미국과 함께 마련한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김정은 위원장을 향해서는 "비핵화를 선택한다면 밝은 경제적 미래가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변덕호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