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류현진과 어깨 나란히…안우진, 10년 만에 토종 선발 200K 고지 올라
입력 2022-09-18 14:34 
키움 안우진이 18일 고척 NC전에서 류현진 이후 무려 10년 만에 200탈삼진을 기록한 토종 선발 투수가 됐다. 사진=김영구 기자
키움 히어로즈의 안우진(23)이 10년 만에 류현진의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안우진은 18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정규시즌 NC 다이노스와의 홈 경기에서 토종 선발 투수 200탈삼진 고지에 올랐다. 2012년 류현진 이후 무려 10년 만에 나온 기록이다. KBO리그 통산 15번째 기록이기도 하다.
안우진은 이날 경기 전까지 196개의 탈삼진을 기록하고 있었다. 4개의 탈삼진만 기록하면 대기록에 이름을 새겨넣을 수 있었다.
경기 초반부터 안우진의 공은 시원스러웠다. NC 선두 타자 손아섭을 시작으로 닉 마티니까지 삼진으로 처리하며 빠르게 2개를 처리했다.
대기록은 2회에 달성했다. 양의지와 노진혁, 오영수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냈다. 200탈삼진을 넘어 201탈삼진을 기록하는 순간이었다. 150km대 중반대 강속구, 그리고 허를 찌르는 변화구에 NC 타자들은 제대로 맞추지도 못했다.
토종 선발 투수 200탈삼진 기록은 앞서 언급한 대로 류현진 이후 10년 만에 나왔다. 토종 우완 선발 투수로 기준을 좁히면 1996년 정민철 이후 26년 만에 나온 것이다.
안우진의 시대가 열렸다. 올해 26경기에 등판, 13승 7패 평균자책점 2.09를 기록 중이며 21번의 퀄리티스타트(QS)로 다승 3위, 평균자책점 2위, 탈삼진 1위, QS 1위, QS+ 2위 등 다양한 지표에서 최상위권에 올라 있다.
한편 안우진의 탈삼진 기록은 현재진행형이다. 아직 등판해야 할 경기가 남아 있는 만큼 지난해 아리엘 미란다가 세운 한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인 225탈삼진 역시 충분히 넘길 수 있다. 새 역사의 주인공이 될 가능성이 충분한 안우진이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