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가방 챙길 땐 좋았는데' 해외여행 재개에 상반기 사건사고 5천명
입력 2022-09-18 14:08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출국장.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 전환)에 해외여행이 늘어나면서 해외 사건사고도 급증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정우택 국민의힘 의원이 외교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해외에서 물건 분실·절도·교통사고 등의 피해를 본 국민은 5050명에 달했다.
코로나19 사태 여파가 이어지던 지난 한 해 피해자 수가 6498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큰 폭의 오름세다.
올해 들어 본격적으로 해외여행이 재개되면서 피해자 수도 덩달아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올 상반기 피해자를 유형별로 살펴 보면 분실이 1039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절도(483명), 사기(296명), 위난사고(277명), 행방불명(255명), 폭행·상해(177명), 교통사고(105명) 순이었다.

강도 피해는 57명, 20명은 납치·감금이었다. 살해된 사람도 9명이나 됐다.
피해 발생 국가별로는 아시아태평양 국가 중 중국이 1263명으로 가장 많았고 필리핀 262명, 일본은 96명 등이었다.
미주 지역에서는 미국 468명, 캐나다 145명, 중남미 140명이었으며, 유럽 지역에서는 총 1412명이 피해를 봤다.
정 의원은 "매년 수천 명의 우리 국민이 해외에서 범죄피해를 보고 있는데 경찰청과 외교부가 관련 통계조차 공유가 제대로 안 되고 있다"며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정부 부처 간 칸막이를 없애고 긴밀한 협업체계 구축이 필수"라고 밝혔다.
[배윤경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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